경제·금융

[불황을 넘는다]매일유업

'유제품 1등'서 새 도약 모색… 伊社와 제휴 키드산업 진출'유가공 회사에서 육아전문 기업으로.' 매일유업(대표 김정완)이 유제품은 물론 유아용 용품ㆍ유통ㆍ서비스 등 관련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해 국내 대표 육아전문 기업으로의 비상을 모색하고 있다. 유가공 전문기업으로 지난 32년간 쌓은 경험과 분유ㆍ이유식 등 관련제품의 국내 최고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수년 내 국내 키즈산업의 선두주자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김정완 사장은 "인터넷 발달에 힘입어 유아 관련 각종 제품이 한 곳에서 팔리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사업전망 및 이익률이 높아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매일은 지난해 2월 유아 관련 전자상거래업체인 ㈜IDR를 설립, 출산용품에서부터 분유ㆍ육아용품 등을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www.urii.maeil.com)을 운영하고 있다. 매일은 올해 사이버 공간에서만 1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매일은 또 7월에는 이탈리아의 육아용품 전문회사인 아트사나와 제휴, 유아용품 시장에도 진출했다. 0~7세까지의 유아를 위한 젖병ㆍ유축기ㆍ유모차 등 모두 100여종의 세계적 제품을 국내에서 독점 판매하고 있는 것. 이 회사는 해마다 비약적으로 성장하는 국내 키즈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업체와 제휴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매일이 도전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미래 전략산업의 장래는 기존 사업의 탄탄한 실적이 확실히 뒷받침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매출 6,300억원에 경상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220억원 및 16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은 약 16% 늘어난 7,300억원, 순이익은 25% 이상 는 2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일의 경우 매출이 4대 분야에서 골고루 안정적인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이상적인 분할구도를 나타내고 있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유아식과 우유 제품이 각각 매출의 30%씩을 차지하고 있는데다 후발주자로 뛰어든 발효유와 음료 및 유지식품의 매출도 각각 전체의 20% 비중을 점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유지해온 유아식에다 기능성 제품인 '뼈로 가는' 시리즈, 위 보호 요구르트 '구트', 커피음료 '카페라떼' 등의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매일측은 제품을 다양하게 늘리기보다 이처럼 시장에서 1등을 차지할 수 있는 제품에 전력해 기능성 유제품 시장을 리드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매일유업의 진가는 해외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중동지역 진출 20여년 만에 분유시장 점유율 25%를 차지, 미국ㆍ유럽 등의 선진업체와 당당히 어깨를 겨루고 있다. 매일은 홍콩ㆍ중국ㆍ동남아 등을 차세대 분유수출 전략지로 선정, 시장확대에 총력을 쏟고 있다. 김 사장은 "아기를 제대로 키우는 것은 국가의 미래를 밝게 하는 사업"이라며 "내 아이를 키우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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