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농협 '농기계은행' 내달 문연다

농업인에 값싸게 임대… '농식품 사이버 거래소' 내년 설립도

정부와 농협이 추진 중인 ‘농기계은행사업’이 오는 10월부터 본격 시행된다. 정부는 또 농식품 유통비 절감을 위해 내년 하반기 중 농식품 B2B 사이버 거래소를 설립하고 도심지 상설 농식품종합직판장과 인터넷ㆍTV홈쇼핑을 통한 직거래 경로를 확대하기로 했다.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8일 과천 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은 농가 경영비 부담 완화 및 농식품 유통비 절감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농협은 오는 2012년까지 1조원 규모로 추진하기로 한 ‘농기계은행’ 산업을 10월 초부터 시행한다. 이를 위해 우선 내년 말까지 3,000억원을 들여 1.3㏊ 미만 영세농과 65세 이상 고령 농가를 중심으로 약 2만8,000대의 중고 농기계 매입에 나선다. 농기계은행사업은 농협이 중고 또는 신규 농기계를 사들여 농업인들에게 싼 값에 빌려주거나 아예 농작업을 대행해주는 것으로 투자금은 5년간 1조원이지만 영농비 절감 등에 따른 효과는 2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농식품부는 보고 있다. 장 장관은 “농기계를 임대하면 직접 사는 비용의 약 24%만으로 저렴하게 농사를 지을 수 있고 고령ㆍ영세농에게는 농번기 농작업 대행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공동이용 개념을 도입해 영농 비용을 줄이는 유사 사업을 발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장 장관은 또 “농식품 직거래 비중을 높여 소비자 부담을 줄이고 생산자가 보호받는 유통시스템을 갖추고자 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가령 강원 횡성에서 출하되는 쇠고기가 정육점을 거쳐 팔릴 경우 유통비용이 소비자가격의 41.1%에 달하는 반면 직영판매장에서 판매되면 37.1%에 그친다”며 “앞으로 사과ㆍ배추ㆍ쇠고기ㆍ고등어 등 약 20개 대상품목을 정해 유통비 절감을 위한 세부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또 직거래 활성화를 위해 행정안전부 및 지자체와 협의해 도시 지역에 종합직판장을 설치하고 지역별 농민시장도 정례화하기로 했다. 농협도 6조원을 투자해 소비지의 중대형 판매장을 확대, 현재 7% 수준인 소비지 유통점유율을 2015년 1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식품ㆍ외식업체 등 대량 수요자와 판매자가 온라인에서 직접 거래하는 ‘농식품 B2B 사이버 거래소’를 내년 하반기부터 운영하고 TV 홈쇼핑과 방송ㆍ통신이 융합된 인터넷TV(IPTV)를 활용한 농식품 직거래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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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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