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환銀 M&A프리미엄 줄어 당분간 약세"

금융위 매각승인 유보따라 계약 파기 가능성

론스타의 외환은행 주가조작혐의에 대한 서울고등법원의 무죄판결과 관련, 론스타와 HSBC 간의 매각협상이 파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인수합병(M&A) 프리미엄이 사실상 사라짐에 따라 외환은행 주가가 당분간 약세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투자증권은 25일 외환은행에 대해 “법원의 무죄판결에도 금융위원회가 외환은행 매각승인을 유보한다는 입장이서 론스타와 HSBC 간 계약은 파기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예상했다. 이준재 한국증권 연구원은 다만 “론스타가 지분을 대형 펀드나 국내 은행에 매각한다면 최종 인수자는 공개매수보다 개별 접촉을 통해 지분을 확보할 것”이라며 “이럴 경우 소액주주의 권리는 의미가 사라진다”고 밝혔다. CJ투자증권은 매각 지연으로 M&A 프리미엄이 감소할 것이란 우려를 제기했다. 심규선 CJ증권 연구원은 “금융위의 매각 승인 시점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현 상황을 감안하면 지금의 고배당 정책을 유지하면서 이른 시간 내 승인이 필요 없는 10% 미만 단위의 블록세일(일괄매각)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심 연구원은 또 “론스타 측에서 블록세일을 진행할 경우 매각 시기가 상당기간 지연돼 주인 없는 은행으로 경쟁력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융위가 매각 승인을 유보할 것으로 결정됨에 따라 중간배당 기산일인 26일까지는 주가가 강세를 보이겠지만 이후로는 M&A 불확실성으로 다시 약세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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