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시속 160㎞ '꿈의 고속도로' 2016년 개통

과기부 로드맵 통해 본 한국 과학기술의 미래


"오는 2016년 서울에서 대전까지 각종 첨단 정보기술이 적용돼 시속 160㎞에서도 안전하게 달릴 수 있는 꿈의 고속도로인 '스마트하이웨이'가 개통된다. 2025년에는 태극기를 새긴 달탐사 착륙선이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쏘아 올려지고, 핵폐기물을 재활용하는 기술 개발도 개발이 완료돼 고준위 핵폐기물을 땅속에 묻지 않고 다시 핵연료로 만들어 쓸 수 있는 새로운 원자력 역사가 시작된다. 뿐만 아니라 2036년에는 '인공태양'으로 불리는 미래 청정에너지인 핵융합 발전소가 들어서 이곳에서 최초로 전기가 실증 생산된다." 미래의 막연한 '꿈'처럼 들리는 얘기 같지만 이는 정부가 막대한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야심차게 준비 중인 분명한 우리의 현실이다. 지난 5년의 참여정부 임기 동안 과학기술 분야는 정부 R&D 투자가 사상 첫 10조원을 돌파하며 급속한 양적 성장을 거듭해왔다. 이에 탄력을 받아 과학기술부는 2006년 'R&D 토털 로드맵'을 시작으로 미래원자력 로드맵, 우주개발 기본계획 등 향후 10~30년까지 과학 강국을 이루기 위한 분야별 목표를 탄탄히 구축해 왔다. 다만 각 로드맵들이 시차를 두고 개별 발표되다 보니 우리가 '통합적'으로 이 같은 미래 계획을 한 눈에 파악하기 어려웠을 뿐 지금도 관련 연구가 단계적으로 소기의 성과를 이루고 있다. 참여정부 임기 중 완성된 주요 과학기술 로드맵을 통해 우리 눈앞에 곧 펼쳐지게 될 '기적'들을 소개한다. 2012년엔 시속400㎞ 고속철 ■꿈의 고속도로ㆍ고속철도 출현 교통체증과 더딘 대중교통 시설에 속이 타는 국민들의 불편도 2012년 이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2012년이면 시속 400km로 달릴 수 있는 차세대 고속철이 순수 국내 기술로 완성돼 실제 주행이 가능할 예정이다. 정부와 민간사업자가 매칭펀드 형식으로 공동 추진하는 이 고속철도는 동력장치가 열차 전반에 분산된 '동력분산' 방식을 채택, 기존의 '동력집중' 방식보다 한층 넓어진 승차 공간가 수송능력, 가ㆍ감속 성능을 구현하게 된다. 이와 함께 최첨단 자동차ㆍ정보통신 기술 등이 접목돼 시속 160㎞로 안전하게 달릴 수 있는 '스마트하이웨이'도 2016년 첫 개통된다. 스마트하이웨이는 IT기술을 기반으로 교통 정체 구간을 신속하게 파악할 뿐 아니라 안전사고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게 된다. 먼저 2012년까지 한국도로공사가 스마트하이웨이 건설의 기술 기반인 도로 기하구조, 포장, 안전시설, 구조물 등의 도로 부문 핵심요소 기술개발을 완료하고, 이후 4년 간 시범도로가 건설돼 실제 주행이 가능해진다. 스마트 원자로 2018년께 수출 ■원자력ㆍ핵융합 에너지로 각광 우리나라가 2013년부터 온실가스 의무 감축국에 포함될 것이 확실시되면서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은 원자력에 대한 수요도 더욱 늘어난다. 일단 오는 2020년까지 10기의 대형 원자로가 추가 완공되고, 원자력 '기술독립'을 상징하는 중소형 스마트 원자로도 2018년 마침내 완성돼 해외수출이 가능해진다. 특히 현재 연구단계에 있는 건식 핵재활용 기법인 '파이로(Pyro) 프로세싱'이 소듐냉각고속로(SFR)와 접목돼 오는 2028년이면 다 쓰고 버려야 할 핵폐기물을 파이로 기술로 다시 살려내 소듐냉각로에서 새로운 원자력 에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게 된다. 이어 2036년에는 '인공태양'으로 불리는 핵융합발전소가 완공돼 국내에서 최초로 전기가 생산될 수 있을 전망이다. 핵융합 에너지란 태양이 핵융합 반응을 통해 엄청난 양의 열을 내는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수소를 이용,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게 된다. 실증 전기 생산을 위한 첫 단추인 지름 9.5m짜리 'KSTAR(차세대초전도 핵융합연구장치)'가 올해 마침내 완성돼 시험가동에 들어간 상태다. 2020년 달탐사 위성 첫 발사 ■우주개발 부흥시대 열린다 동경의 대상으로만 바라봐야 했던 달 탐사가 마침내 13년 뒤 현실로 이뤄진다. 2020년 태극기를 단 달 탐사위성(궤도선) 1호가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는 것을 계기로 2025년에는 달에 착륙해 탐사활동을 벌일 수 있는 착륙선도 쏘아 올려진다. '우주 개발사업 세부실천 로드맵'에 따라 앞으로 ▦인공위성 ▦발사체(인공위성을 쏘아올리기 위한 추진체) ▦우주탐사 ▦위성활용 등 4가지 부문에서 본격적인 우주개발 부흥시대를 연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이 중 국민의 가장 큰 관심이 쏠리는 우주탐사 분야에서 정부는 먼저 2017년 달탐사위성 1호 개발사업에 돌입, 3년 만에 첫 발사를 성공시킨 뒤 2021년 착륙선 개발에도 착수해 4년 뒤 꿈에 그리던 실제 달 탐사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2016년 연매출 1兆 신약 탄생 ■연매출 1조원 글로벌 신약개발 출현 미래 한국의 먹거리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신약개발 부문에서는 2016년 연 매출액 1조원 이상을 거둘 수 있는 '글로벌 신약' 1호가 탄생한다. 이를 위해 과기부는 신약 후보물질 도출 과정에서, 산업자원부와 복지부는 비임상ㆍ임상시험 과정에서 체계적인 지원을 펼치게 된다. 국내 제약기업이 세계적 수준의 신약개발 역량을 갖출 때까지 이처럼 신약개발 전 부문에 걸쳐 전주기적 R&D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령사회 최대의 적인 치매 등 뇌 관련 질병 정복을 위해 전문 연구기관인 국립뇌연구원이 2010년께 설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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