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00여가구에 이르는 경기 광명시의 주요 재건축 아파트 단지들이 이달 말 일제히 철거에 돌입한다. 이번 재건축 철거ㆍ착공과 함께 광명ㆍ철산동 일대 구시가지 재개발과 광명역세권 개발 등 광명시 지도를 바꿔놓을 크고 작은 개발 사업들도 붐을 이룰 전망이다. 22일 광명시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철산주공 2ㆍ3단지와 하안주공 본1ㆍ2단지 등 4개 단지가 이달 말까지로 예정된 이주를 거의 마무리하고 부분 철거에 돌입했다. 무려 6,300여가구의 낡은 아파트가 먼지로 사라지고 그 자리에 7,400여가구의 새 아파트가 올라서는 대장정이 시작된 것이다. 신축 규모가 2,815가구로 가장 큰 하안 본1단지는 대림산업ㆍ동부건설이, 본2단지는 두산산업개발, 철산2ㆍ3단지는 대우건설ㆍ코오롱건설과 GS건설ㆍ삼성건설이 각각 시공을 맡았다. 6,300여 조합원분 입주권의 상당수는 1회에 한해 전매할 수 있어 향후 입주권 거래도 심심찮게 이뤄질 전망이다. 하안동 강남공인 관계자는 “매물은 어느정도 있는 편이지만 부동산 대책 등의 영향으로 매수세가 거의 사라졌다”며 “가격도 3ㆍ30 대책이 발표된 이후 반등했다가 지금은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재건축 개발이익 환수를 골자로 하는 3ㆍ30 대책의 영향으로 초기 사업단계에 있는 재건축 단지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자 사업진도가 빨랐던 광명 일대 단지들이 ‘풍선효과’를 누렸다는 설명이다. 지난 3월 1억9,000만원대에 거래되던 철산주공 2단지 11평형의 경우 3ㆍ30 대책 이후 5,000만~6,000만원 이상 급등했다가 최근엔 2억4,000만~2억5,000만원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철산ㆍ하안동 택지지구의 재건축 못지 않게 광명동 일대 구시가지에서도 크고 작은 재건축ㆍ재개발이 진행 중이다. 1,267가구를 지을 예정인 광명6동의 광육 재건축사업이 조합장 교체 이후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을 비롯해 수십~수백여가구 규모의 재건축과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거나 이미 공사를 하고 있다. 광명시의 한 관계자는 “아직은 구시가지를 광역 개발할 계획이 없지만 다음달 1일부터 도시재정비촉진을 위한 특별법이 시행되면 검토돼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내년 4월 착공을 목표로 현재 보상 절차를 밟고 있는 광명역세권 택지개발 사업 역시 광명의 지형을 크게 바꿔놓을 초대형 프로젝트다. KTX 광명역 북측 2만4,000여평에 세워지는 복합 환승센터를 포함, 총 59만여평의 택지에 6,700여가구의 주택과 4만3,000평 규모의 음악밸리, 국제회의장, 백화점, 호텔, 대형유통센터 등의 시설이 들어선다. /김문섭기자 luf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