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김재영의 강한 남성 만들기] 동성애 추구하는 성인 비율은 6% 내외

고대 아테네에는 ‘젊어서는 여자들에게서 남자를 빼앗더니, 나이가 드니 남자들로부터 아내들을 빼앗아 가네’라는 노래가 불려졌다. 젊어서는 동성애를 늙어서는 이성애를 즐겼던 호색한 알키비아데스의 만행을 조롱하는 내용이다.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총애를 받았던 학자이며, 뛰어난 장군이었던 알키비아데스가 젊어서 동성애에 빠졌던 것은 동성간의 사랑이 가장 지고지순하다고 여겼던 사회적 관념 때문이었다. 따라서 최근 불고 있는 우리사회의 게이 열풍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 것인지, 염려되지 않을 수 없는데, <왕의 남자>에 이어 청소년 게이를 다룬 <굿바이데이>가 크랭크 인 되었다는 소식이다. 동성애의 소재가 레즈비언에서 게이로 변화하게 된 것은 이른바 꽃미남이나 연하남처럼 유약하고 부드러운 남성상이 인기를 얻게 되면서 부터인데, 우리나라 동성애의 역사는 아무래도 레즈비언이 일반적이었다. 궁녀나 과부들에 의해 오래도록 유지되어 왔으며, 개화기에는 이른바 'S언니’로 이어졌다. S언니는 여학생들이 대부분 기숙사 생활을 하던 1930년대에 극성을 부렸는데, 당시 여학생들이 애독하던 연애 교과서인 <연애초등독본>조차 성욕은 남녀 모두에게 자연스러운 것이나, 이상적인 연애를 위해서는 동성연애를 통해 성의 세계에 눈도 뜨고, 성적 욕망도 해소할 것을 부추겼다. 아무튼 고대 그리스 로마시대에 가장 숭고한 사랑이라고 여겼던 동성애는 결혼제도가 정착한 이후로는 죄악시하게 되었다. 우리나라 역시 동성애를 장 100대에 처했는데, 장 100대를 맞으면 반신불수가 될 수도 있는 끔직한 처벌이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거의 모든 나라에서 동성애를 성적 취향으로 인정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도 그들만의 해방구인 레즈비언-바가 탄생했다고 한다. 신촌의 대학가에 문을 연 이 바에는 오로지 여성들만이 출입할 수 있는데, 남성의 역할을 하는 부치와 여성의 역할을 하는 팸들이 모여 공개리에 스킨십을 나눈다고 한다. 칸막이가 된 1층은 주로 10-20대들이 오픈 홀인 2층에는 30대 이상의 레즈비언들이 차지하여 사랑을 속삭이는데, 이들은 스스로를 일반인과 다른 ‘이반(異般)’이라는 은어로 부른다. 동성애는 인간이 느끼는 보편적인 감정으로, 연구 조사에 의하면 사춘기에는 24% 정도가 동성을 연모하는 감정을 품게 된다고 한다. 그러나 점차 감소해 실제로 동성애를 추구하는 비율은 성인이 되면 6% 내외가 된다고 한다. 그러므로 사춘기 시절의 동성애적 취향은 성교육과 자연스런 이성교제를 통해 극복될 수 있음을 알 수 있으며, 나아가 동성애도 또 다른 사랑법이므로 이단시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