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방송사 '공채 탤런트 제도' 부활

KBS 5년만에 선발… '고액 출연료' 영향 MBC·SBS도 준비중

방송계에 사라졌던 탤런트 공채 제도가 지상파 방송3사에서 모두 부활할 전망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BS가 최근 5년 만에 공채 탤런트 20기를 선발해 발표한 가운데 MBC와 SBS도 6년 만에 공채 탤런트 선발 계획을 준비중이다. 스타 고액 출연료 문제가 드라마 산업을 저해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저렴한 출연료의 공채 탤런트가 이에 대한 대안이 될 것인지 주목받고 있다. SBS는 공채 탤런트를 내년 상반기에 선발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선발 일정과 인원은 아직 미정이다. 공채탤런트로 선발되면 1~2년간 의무적으로 방송사 전속으로 일하게 된다. MBC도 "2009년도 공채 탤런트 선발을 위해 예산을 현재 신청한 상태"라고 밝혀 예산 통과 여부에 따라 내년 상반기께 공채 탤런트 부활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공채 탤런트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이는 장동건, 심은하, 차인표 등을 꼽을 수 있다. 방송사는 기획사를 통해 공급되는 배우를 쓰는 것 대신, 공채 탤런트를 전면에 내세운 드라마로 새로운 재목을 발견하는 기회를 얻은 셈이다. 공채 탤런트는 비교적 연기훈련이 잘 돼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공채 제도 부활은 무엇보다 한회당 수천만원에서 억대까지 치솟은 출연료 문제에 대한 반작용인 측면이 크다. 50만원 가량의 월급과 추가 일당을 받는 방송사 전속 탤런트는 아무리 많이 번다고 해도 한 달에 보통 월급쟁이 수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다. 공채로 뽑힌 뒤 정작 출연하는 드라마가 없어 노는 경우도 적지 않지만, 신인 등용문으로 이만한 기회도 없다. 그러나 전속기간이 끝나면 공채 탤런트도 다른 스타와 다를 바 없다. 출연료를 통제할 수단이 사실상 없다. 이런 한계 때문에 구본근 SBS 드라마국장도 "연기자들의 출연료가 너무 많이 늘었지만 출연료 문제와 탤런트 공채의 큰 연관성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