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입시장에서 일본과 대만, 미국 등주요 경쟁국들의 점유율은 해마다 뚜렷하게 줄어들고 있는데 반해 한국은 큰 폭의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 중국지역본부는 9일 중국 해관통계를 인용,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중국의 대(對) 한국 수입은 697억3천6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4%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11월까지 중국 전체 수입 증가율 17.3%를 크게 앞서는 실적이다.
이에 따라 한국 수출상품의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은 지난 2001년 9.6%에서 2003년 10.4%, 2005년(1-11월) 11.7%로 뛰어올라 일본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는 12%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일본의 점유율은 지난 2003년 18.0%에서 2004년 16.8%, 2005년(1-11월) 15.2%로 내려앉았다. 같은 기간 대만과 미국도 각각 11.9%-11.5%-11.3%와 8.2%-7.9%-7.4%로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1월부터 12월20일까지의 잠정실적기준으로 중국과의 무역수지 흑자가 223억9천600만달러로 전체 무역수지 흑자액 211억7천만달러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해관통계를 기준으로 할 경우 지난해 1월부터 11월 기간 중 한국의 대중국무역수지 흑자는 379억6천100만달러에 달해 연말까지는 40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추정된다고 코트라는 밝혔다.
양국이 집계하는 무역수지 흑자액이 이처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한국에서 홍콩을 경유해 중국으로 수출되는 물량이 원산지 규정에 따라 중국의 대한국 수입실적에 계상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