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팰런 미국 태평양사령관은 9일(현지시간) 현재 한미간에 진행중인 전시작전권 이양을 비롯한 지휘통제 문제 논의의 결론에 따라, 주한미군이 이미 합의된 2008년까지 1만2천500명 감축에 이어 추가 감축될 수 있다는 미국측 입장을 확인했다.
팰런 사령관은 이날 하원 군사위 청문회 후 연합뉴스 기자의 질문에 한미간 지휘통제 논의에 따른 최종 결론까지는 '먼 길'이 남았지만, 한국에 주둔한 미 지상군의 역할이 변화할 경우 주한미군 규모는 "당연히 다른 숫자가 될 것(may very wellend up with other numbers"이라고 말했다.
팰런 사령관은 현재 미국측에 있는 전시작전권을 한국이 되가져갈 경우 "주한미군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이냐는 데 관한 추가 협상이 있을 것"이라며 "한반도에서 지상군의 주된 임무를 한국 육군과 해병대가 떠맡을 경우 미국이 할 역할에 대한 논의가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팰런 사령관은 이에 앞서 지난 7일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한국 정부는 분명히 한반도에서 특히 지상 군사작전의 경우 더 많은 책임을 맡으려 하고 있다"며 "이런 바람이 한.미간 협력을 통해 실행력있는 계획으로 발전하게 되면, (주한)미군의 수준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진행중인 주한미군 감축 계획이 예정대로 완료되면 2008년 말엔 2만5천명으로 줄어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