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전쟁 랠리 소외 실적주 관심

미군의 바그다드 함락으로 전쟁랠리가 한계를 드러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번 랠리에서 소외된 실적호전주에 관심을 기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양증권은 10일 국내 증시는 앞으로 이라크 전쟁의 영향권에서 서서히 벗어날 것으로 판단되며 그간 보여준 종목별 주가의 오버슈팅(과매수) 현상도 재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양증권은 또 이번 전쟁랠리에서 소외된 종목군이 앞으로 틈새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달 지수 저점 이후 상승폭이 미진했던 종목들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특히 전쟁랠리 소외주 가운데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실적 대비 저평가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양증권은 실적호전 소외주로 아세아제지ㆍ동양고속건설ㆍ한국수출포장ㆍ한국전력ㆍ삼립산업ㆍ신대양제지ㆍ넥센타이어ㆍ모토닉ㆍ한국포리올 등을 선정했다. 이들 종목들은 지난달 17일 지수 저점 이후 9일까지 주가 등락률이 지수상승률(10.5%)를 밑돌고 PER과 PBR이 각각 10배, 1배 이하인 종목들이다. 특히 넥센타이어와 삼립산업은 지수 저점 이후 주가 하락률이 각각 2.9%, 1.6%를 기록해 이번 단기랠리에서 철저히 소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세아제지ㆍ동양고속건설ㆍ신대양제지ㆍ모토닉ㆍ동아제약 등은 올해 예상 PER이 4배를 밑도는 등 주가가 저평가 상태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게다가 이들 종목들은 주가가 주당순자산의 몇 배인지를 나타내는 PBR도 1을 크게 밑돌고 있어 자산주로서의 장점도 함께 지니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형석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은 이제 이라크 전쟁보다는 북핵 문제나 경제 및 기업실적 등 또 다른 불확실성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그동안 랠리에 동참하지 못했던 종목들로 눈을 돌리는 보수적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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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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