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지방 부동산시장 여전히 '찬바람'

대구수성등 투기지구해제불구 매수세 없어<br>20% 정도 싼 '상한제' 아파트 대기도 한몫<br>"신축주택 조세특례등 세금 규제 완화 필요"



지방 부동산시장 여전히 '찬바람' 대구수성등 투기지구해제불구 매수세 없어20% 정도 싼 '상한제' 아파트 대기도 한몫"신축주택 조세특례등 세금 규제 완화 필요" 전재호기자 jeon@sed.co.kr 이유미기자 yium@sed.co.kr 최근 대구 수성구 등 지방 10곳에 대한 투기과열지구와 유성구 등 지방 6곳에 대한 투기지역 해제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찬바람이 매섭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지방 투기과열지구 해제로 이들 지역의 분양권 전매가 자유로워졌지만 이미 고사 지경에 이른 지방 부동산 시장 활성화에는 ‘만시지탄’이라는 반응이다. 양도세 등 각종 세부담 등으로 시장이 침체될 대로 침체됐고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할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자취를 감췄기 때문이다. 이번에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에서 동시에 해제된 대전 유성구 상황도 마찬가지. 원내동 진잠타운공인중개사의 한 관계자는 “시장이 완전히 동면기에 들어간 듯하다”며 “간간히 매도자들이 시장 분위기에 대해 문의를 해오지만 매수 문의 전화는 발표 이후에도 하루에 1~2통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충청남도 연기군 금남면 까치부동산 관계자는 “입주 후에도 불이 꺼진 집이 태반”이라며 “대출 규제완화나 분양권 전매 허용과 함께 양도세 등 세금 규제완화도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시장이 경직된 또 한가지 이유는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에 있다. 경상남도 창원시 가음동 한반도 부동산 컨설팅의 한 관계자는 “당장 한달 뒤에 20% 정도 저렴한 분양가상한제 아파트가 나온다는 기대감에 매수자들이 주택 구입 시기를 계속 미루고 있다”며 “미분양 물량들은 더욱 외면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7월과 9월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됐던 지역들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오히려 미분양 물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투기과열지구 약발’이 전혀 작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달서구의 경우 미분양 물량이 투기과열지구 해제 직후 2,754가구에서 10월 말에는 오히려 3,330가구로 늘었다. 장기동 백두산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지난 여름에는 일부 분양권에 프리미엄이 붙어 간간이 거래되는 경우도 있었지만 현재는 상황이 더 악화됐다”며 “분양가보다 3,000만~5,000만원씩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형성된 물건이 나와도 매수자가 없다”고 말했다. 부산 부동산 시장 역시 분위기는 마찬가지. 올해 들어 심각한 미분양 적체를 보였던 기장군의 경우 7월 말 859가구였던 미분양 가구수가 10월 말에는 1,453가구까지 늘었다. 기장군 기장읍 문화그린공인중개사의 한 관계자는 “분양권 가격이 3.3㎡당 800만~900만원 선인 데 반해 기존 아파트는 3.3㎡당 250만~300만원 선”이라며 “부동산 규제도 문제지만 업체들의 고분양가 책정도 미분양의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투기과열지구 및 투기지역 해제가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지방 미분양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는 상황에서 이번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 해제가 늦은 감이 없지 않으며 그에 따른 파급 효과도 미지수”라며 “대출규제 등의 완화보다는 외환위기 당시 도입됐던 ‘신축주택 조세특례 제도’와 같은 대폭적인 세금 규제 완화가 뒷받침 돼줘야 한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12/0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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