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월 신규취업 21만명 그쳐

26개월래 최저… 새정부 목표치 35만명에 크게 밑돌아<br>새 일자리 8개월째 줄어…고용률은 5년만에 최저


지난 2월 신규 취업자 수가 새 정부의 일자리 창출 목표치인 35만명을 한참 밑도는 21만명에 그쳤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2,288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비 0.9%, 21만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20만5,000명에 그쳤던 2005년 12월 이래 2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신규 취업자 수는 지난해 6월 31만5,000명을 기록한 이래 8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26만8,000명에서 올 1월 23만5,000명, 2월 21만명으로 올 들어 취업자 수 증가폭이 가파르게 둔화됐다. 새 정부 목표치인 35만명을 넘어선 적은 2006년 1월 이래 단 한번도 없었다. 산업별로는 사업ㆍ개인ㆍ공공서비스업(31만2,000명), 전기ㆍ운수ㆍ통신ㆍ금융업(2만4,000명) 등의 일자리가 늘어난 반면 농림어업(-6만4,000명), 도소매ㆍ음식숙박업(-2만9,000명), 제조업(-2만3,000명), 건설업(-1만2,000명) 등에서 감소 추세가 이어졌다. 일자리 창출이 부진해지면서 고용률도 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고용률은 전년 동월비 0.1%포인트 하락한 58.0%를 기록해 2003년 2월(57.8%)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취업문이 좁아진 한편으로 실업자 수는 81만9,000명으로 지난해 2월에 비하면 4만3,000명(4.9%)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실업률도 0.2%포인트 낮아진 3.5%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11월 3.0%에서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청년층 실업률도 7.3%로 전년 동월에 비하면 0.5%포인트 낮아졌지만 한달 전에 비하면 0.2%포인트 상승했다. 통계청의 한 관계자는 “통상 12월에서 2월까지의 동절기에는 경제활동이 위축되는 계절적 요인이 작용한다”며 “특히 2월에는 조사기간이 설 연휴 직후여서 취업현장으로 돌아오지 못한 일용직과 무급가족종사자 중심으로 취업자 증가폭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제활동 자체가 위축됨에 따라 2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572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비 26만3,000명, 1.7%의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특히 취업을 위해 학원 수강을 하는 등 취업준비를 목적으로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인구도 60만7,000명에 달해 전년 동월 대비 8만6,000명(16.4%)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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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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