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그린적응 끝낸 탱크 "화력 한번 화끈하네"

이글·버디등 8언더 몰아치며 합계 9언더로 선두권<br>강경남 7언더 추격… 김형성은 11개홀까지 2타줄여

그린적응 끝낸 탱크 "화력 한번 화끈하네" 이글등 8언더 몰아치며 합계 9언더로 공동선두강경남 2타차 공동 3위…구센은 공동 10위에 영종도=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1~2m 퍼팅 연습 10분 하면 하루 2타를 줄일 수 있고 10~15m 연습을 하면 3타를 줄일 수 있습니다." 세계랭킹 6위의 정상급 선수에게 달라진 그린 스피드 적응은 하루면 족했다. 적응의 열쇠는 물론 연습이었다. 최경주(38ㆍ나이키골프)가 총상금 6억원이 걸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메이저급 대회 SK텔레콤오픈2008 둘째날 폭발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순위표 상단으로 치고 나왔다. 18일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ㆍ7,275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1개에 이글 1개, 버디 7개로 8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그는 김형성(28ㆍ삼화저축은행)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라 이 대회 통산 3번째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8언더파 64타는 김형성이 첫날 친 66타보다 2타 더 줄인 코스레코드다. 마스터스의 '유리알 그린'보다 느린 스피드 탓에 전날 1언더파에 그쳤던 최경주는 그린 파악을 끝낸 듯 거침없이 질주했다. 1번홀 파 이후 2번부터 5홀 동안 '버디-버디-이글-버디-버디'로 무려 6타를 줄이는 화끈한 쇼를 펼쳤다. 2번홀(파4) 5m, 3번홀(파3) 2m, 4번홀(파5) 4m 등 특히 퍼트가 홀에 끌리듯 잇따라 빨려 들어갔다. 5번과 6번홀(이상 파4)에서는 세컨드 샷을 1m에 바짝 붙여 버디를 낚았다. 5홀 연속 언더 행진은 개인 통산 처음. 최경주는 "1라운드 후반부터 아이언 샷이 잘 맞아 2라운드부터는 그린에서 찬스가 많이 날 것으로 예상하고 경기 전 퍼트 거리 조절 연습을 많이 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이글을 뽑아낸 4번홀(파5)에서 2온에 성공한 5번 우드 샷은 그가 꼽은 '오늘의 샷'. 242야드를 남기고 그린 오른쪽에 연못이 있어 부담스러운 상황이었으나 전매특허인 왼쪽으로 휘어지는 페이드 샷을 구사했고 그린에 떨어진 볼은 5m가량 구른 뒤 홀 4m 앞에 멈췄다. 9번홀(파5)에서 두번째 샷을 해저드에 빠뜨려 유일한 보기를 했지만 후반 버디 2개를 보탰다. 3언더파 69타를 친 김형성은 이틀 연속 선두를 달려 지난 2006년 KPGA선수권 이후 2년 만에 통산 두번째 우승을 노리게 됐다. 2006년 상금왕 강경남(25ㆍ삼화저축은행)도 3타를 줄여 모중경(37)과 함께 2타차 3위(합계 7언더파)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강성훈(21ㆍ신한은행)이 5위(6언더파)에 랭크됐고 1라운드 이븐파에 그쳤던 US오픈 2승자 레티프 구센(남아공)은 4타를 줄여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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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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