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저가 화방품 브랜드숍 판촉물 경쟁 '점입가경'

시계·돗자리등 갈수록 고급화

저가 화장품 브랜드숍들이 치열한 ‘프리미엄’ 판촉물 경쟁을 벌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은 기존의 화장솜, 샘플 등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시계, 돗자리 등의 ‘프리미엄’ 판촉물로 ‘고객잡기’에 나서고 있다. 에뛰드하우스는 매장을 찾는 모든 고객에게 ‘아이스샌드백’을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또 1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옷걸이, 2만원 이상은 탁상용 거울, 3만원 이상은 보석함을 증정한다. 모두 에뛰드하우스의 ‘공주풍’ 컨셉트에 맞춰 핑크색 나무재질을 사용, 시중에서 파는 팬시제품과 비교해 손색이 없을 정도다. 매장을 방문한 한 고객은 “에뛰드에서 주는 보석함이 갖고 싶어 매장을 들르게 됐다”고 말했다. 미샤에서도 최근 일정 금액 이상 구매 고객에게 슬리퍼(1만원이상), 가방(2만원이상), 돗자리(3만원이상) 등을 지급하고 있다. 장보기용 가방이나 샘플을 나눠주던 예전에 비해 한층 고급화ㆍ다양화된 것. 더페이스샵 역시 모든 방문 고객에게 월드컵 응원부채를, 2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월드컵 응원 티셔츠를 나눠준다. 더페이스샵 홍보실 김미연 차장은 “최근 업체간 판촉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회사로고를 최대한 작게 넣는 등 고객들이 애용할 수 있는 판촉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프리미엄’ 판촉물 경쟁에 불을 당긴 것은 지난 해 10월에 매장을 오픈한 에뛰드하우스. 에뛰드는 오픈 초부터 기존 업체와 차별화된 고급 판촉물로 물량공세를 펴면서 고객유인에 박차를 가했다. 한 업계관계자는 “고객 충성도가 낮은 저가 브랜드숍의 특성상 판촉물이 방문 고객 수를 늘리는데 효과적이라 막대한 비용을 들여서라도 판촉물 경쟁에 뛰어들지 않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게다가 시장 포화로 ‘레드오션’에 접어든 브랜드숍들이 매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판촉물 마케팅이 절실하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대부분의 판촉물들이 중국산이어서 제조 단가가 싼 것은 사실이지만 저가 화장품 브랜드숍에서 파는 상품 가격이 1만원 이하라는 점에서 결코 적은 비용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에 대해 이 날 화장품 브랜드숍을 방문한 서 모 씨는 “몇 만원 이상 구입해야 주는 판촉물 때문에 불필요한 제품까지 사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질 좋은 판촉물을 받는 것은 좋지만 그것이 화장품 가격에 전가된 것은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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