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고축구협회와 출전 수당 문제로 갈등을 빚고 토고 축구대표팀을 떠났던 오토 피스터 감독이 베이스캠프에 복귀했다고로이터통신이 12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했다.
피스터 감독은 "13일 오후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한국과 조별리그 G조 첫 경기를 맡을 것"이라고 로이터통신과의 전화 통화에서 밝혔다.
피스터 감독은 "선수들이 중재에 나섰고 토고축구협회장으로부터 팩스를 받았다.
내일 (한국) 경기에서 벤치에 앉을 것"이라고 덧붙였지만 다른 경기까지 지휘하게 될 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이 통신은 또 선수들도 감독이 복귀할 것으로 믿고 있으며 피스터 감독은 이미 프랑크푸르트로 가는 기차를 탔다고 팀 스폰서인 푸마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AFP 통신도 같은 내용의 기사를 타전, 이 사실을 뒷받침함으로써 출전 수당 문제로 지난 10일 새벽 토고 대표팀 베이스캠프를 떠났던 피스터 감독은 사흘 만에대표팀에 다시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구타 우엥가 토고 체육부 장관은 피스터 감독이 복귀했다는 외신들의보도를 강력히 부인했다.
우엥가 장관은 이날 프랑크푸르트 월드컵 경기장에서 토고 대표팀의 공식 훈련이 끝난 뒤 그라운드 주변에 몰려있던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오토가 돌아온다는데사실이냐'고 묻자 "누가 피스터 감독이 돌아온다고 한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하면서"그는 돌아오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우엥가 장관은 13일 오후 10시 한국과 첫 경기는 코조비 마웨나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지휘하게 된다고 말했다.
우엥가 장관은 "그(피스터 감독)는 토고축구협회에 책임이 있다고 하는 건 자유다. 그렇지만 그는 복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장에 있던 TV 토고 등 토고 취재진도 피스터 감독 복귀 보도에 대해 "사실이아니다.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없고 그(피스터 감독)를 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날 토고 대표팀의 훈련장에는 우엥가 장관과 록 냐싱베 토고축구협회장 등 고위 인사들이 모습을 드러냈고 마웨나 코치도 나왔지만 피스터 감독의 모습은 보이지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