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바닥쳤나" "일시반등이냐"

주가 26P 급등·외국인 올 최대 순매수 >>관련기사 서울주식시장이 연일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18일 종합주가지수는 외국인이 18개월 만에 가장 많은 주식을 사들인 데 힘입어 전일보다 26.13포인트(4.05%) 오른 670.79포인트로 마감, 단숨에 67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도 1.78포인트(3.67%) 오른 50.21포인트를 기록, 거래일수로 17일 만에 50선대에 올라섰다. 외국인은 이날 거래소시장에서 오후3시10분 현재 5,074억원을 순매수해 지난해 4월19일(6,715억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오후3시10분 현재 226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급등으로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10일부터 6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무려 14.85%(86.75포인트), 코스닥지수는 11일부터 5일 연속 상승하며 14.97%(6.54포인트)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불과 1주일 전만 해도 종합주가지수가 584포인트까지 밀리고 코스닥지수가 사상최저치를 잇따라 갈아치우며 패닉 양상을 보이던 것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이 같은 예상 외의 강세에 따라 '바닥을 쳤다'는 낙관론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그러나 이번 상승은 일시적 현상이라는 분석도 여전히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악재보다 호재에 민감 수급 개선 "추가상승" ▲ 바닥확인론 바닥을 확인했고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은 수급개선 등 증시 주변여건이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는 데서 비롯됐다. 수급개선의 첫번째 조짐은 외국인 매매패턴의 변화다. 외국인은 10월 들어서도 순매도를 이어가다 지난 11일부터 사자로 돌아서 6일 가운데 5일을 대량 순매수에 나서며 18일을 고비로 10월 누적 순매수를 기록했다. 더디기는 하지만 증시로의 자금유입도 이뤄지고 있다. 고객예탁금은 4일 8조1,550억원을 기록, 연중최저 수준까지 추락했지만 16일에는 8조4,559억원으로 8일 사이에 3,009억원이 늘어났다. 주식형 펀드 역시 16일 현재 9조5,808억원을 기록해 10일 9조2,453억원에 비해 3,355억원이 늘어났다. 여기에 최근 들어 미국기업의 3ㆍ4분기 실적이 증가 추세로 돌아서면서 한미 양국의 증시가 악재보다는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강세장의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추가 상승설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세계경제 불투명 여전 단순한 반발매수 불과 ▲ 일시적인 반등론 하락추세에서 보이는 일시적 반등이라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종합주가지수가 단기간 급락하며 과매도 양상을 보인 데 따른 반발매수세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신중론은 증시여건이 일시적으로 개선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변한 것이 없으며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전망을 근거로 하고 있다. 미국기업의 3ㆍ4분기 실적호전이 최근의 반등세를 이끌었지만 4ㆍ4분기 실적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또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가 개선되지 않고 있으며 미국ㆍ유럽 등의 디플레이션 가능성까지 예상되는 등 세계경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 이라크전쟁이 일어날 경우 전세계 증시에 대한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결국 최근의 오름세는 '베어마켓 랠리(하락기조에서의 일시적인 반등국면)'에 불과하며 따라서 여전히 보수적인 관점으로 시장에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조영훈기자 [TODAYTOPIC]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