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삼성생명 상장시 이건희 자녀 '대박'

정부의 생명보험사 상장 방침에 따라 국내 최대생보사인 삼성생명이 상장될 경우 대주주인 삼성에버랜드의 기업가치가 크게 증대되고 이 업체의 개인 최대주주인 이건희 회장의 자녀들도 덩달아 '대박'을 터뜨리게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순환출자 구조에서 핵심 역할을하고 있는 삼성에버랜드는 삼성생명 주식 266만8천800주(13.34%)를 보유하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삼성그룹은 삼성자동차 채권청산을 위해 이건희 회장이 개인적으로 보유하고 있던 삼성생명 주식을 내놓으면서 그 가격을 주당 70만원으로 잡았으나실제로 상장이 실현될 경우 이 업체의 주가는 머지않아 주당 100만원까지 갈 수 있다고 많은 증시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이 경우 삼성에버랜드가 보유한 삼성생명의 지분 가치는 무려 2조7천억원에 근접하게 된다. 삼성에버랜드의 대주주는 다름아닌 이 회장의 장남 재용씨 남매로 삼성전자 상무인 재용씨가 62만7천390주를 보유해 지분율 25.1%의 개인 최대주주이며 지난해 사망한 윤형씨를 비롯해 재용씨의 여동생들이 각각 20만9천주(8.37%)씩의 지분을 갖고있다. 재용씨 남매가 보유한 삼성에버랜드 지분이 모두 50.21%에 해당하는 점을 감안하고 많은 증시관자들의 전망대로 삼성생명 상장 후 주가가 100만원에 달하게 된다고 가정할 때 이들은 에버랜드가 보유한 삼성생명 지분만으로도 1조3천억원 이상의재산가가 되는 셈이다. 더욱이 재용씨 남매가 에버랜드의 전환사채(CB)를 편법으로 주당 7천700원이라는 '헐값'에 배정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의 수사와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들이 삼성생명 상장으로 '대박'을 터뜨릴 경우 다시 거센 비난여론에 직면할가능성도 없지 않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주식인수나 투자로 발생한 차익은 위험을 감수한데 따른 보상으로 봐야지 결과만을 놓고 '대박' 운운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더욱이 삼성에버랜드가 보유한 삼성생명 주식이 상장으로 차익을 낸다고 하더라도이는 당장 실현되지 않는 장부상 이익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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