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책과 세상] "박정희의 '할 수 있다' 정신이 근대화 이뤄"

■ We Can Do 박정희 리더십 (박정희육영수연구원 지음, 대양미디어 펴냄)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사후 30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엇갈린다. 최근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과 '육영재단'이 설립한 연구기관인 '박정희육영수연구원'이 박정희의 리더십과 업적에 초점을 맞춰 기술한 책이 출간됐다. 이 책은 '한강의 기적'이 5.16 군사쿠데타(책에서는 5.16군사혁명이라 명칭)가 시발점이며 집권 후 실시한 새마을운동을 통해 사회 전 분야에 혁명 정신이 전파됐고 대한민국 근대화가 이뤄졌다고 주장한다. 고속도로 건설, 공업화, 산림 녹화 등 전 영역에서 이뤄낸 성과 또한 박정희 전 대통령이 "할 수 있다(We Can Do)"는 정신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리더십을 발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아울러 그가 성장 위주의 정책만을 펼쳤다는 평가는 잘못된 것이라며 1977년 돈이 없어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서민들을 위해 전 국민 의료보험을 실시한 것은 그의 임기 때 이뤄진 치적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경제 발전과 더불어 중화학공업 육성책의 하나로 방위산업을 적극 지원, 국산화를 통해 자주 국방의 기반을 다진 점 또한 높이 평가했다. 특히 국가와 국민을 위해 패배주의에서 벗어나 자신감과 자립심을 가지고 주체적인 경제 성장을 이룩한 과정에서 박정희의 진면목을 읽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박정희에 대한 평가는 차치하고라도 이 책에선 세계가 연구하고 배우는 박정희의 리더십을 일목요연하게 소개했다는 점에선 주목할 만하다. 신문 보도와 다양한 일화, 그리고 화보를 함께 엮어 읽는 재미를 더한 점도 눈에 띈다.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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