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실패딛고 새게임 '툰다운' 선봬
디즈니가 어린이 전용 온라인 롤 플레잉 게임을 내세워 인터넷 분야에 재도전장을 내밀었다.
LA타임스는 디즈니가 온라인 유료 게임으로는 최초로 10세 미만의 아동들을 타깃으로 한 '툰타운(Toontown)'을 런칭했다고 1일 보도했다. 디즈니는 닷컴 붐이 절정을 이뤘던 90년대 말 '야후'를 모델로 한 포털 사이트 '고 닷컴(Go.com)'을 선보여 7억9,000만 달러의 손해를 기록했다. 이 같은 실패의 경험을 교훈 삼아 인터넷 사업전략을 수정, 가족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툰 타운'은 기존의 온라인 게임들이 주로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것과는 달리 미키 마우스와 같은 디즈니의 캐릭터를 활용한 건전 게임. 각각의 캐릭터들이 힘을 합쳐 '초그'라는 외계인 악당을 물리친다는 줄거리다.
온라인 상에서 실시간으로 다른 게이머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며 전화번호나 주소 같은 개인정보를 일체 주고받을 수 없도록 차단하는 등 보안에 각별히 신경 쓴 것이 특징.
첫 달에 9.95달러, 그 다음달부터 5.95달러의 이용료를 부과한다.
전문가들은 "유료 게임이 투자의 위험성이 있긴 하지만 가장 수익성이 좋은 인터넷 분야"라며 "특히 디즈니의 잘 알려진 캐릭터들이 효과적인 무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혜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