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ETRI, 가전연동 실감재현기술 개발

TV속 바람·번개등 실제같이 표현 가능

TV나 DVD 등의 영화를 보면서 영화 속 장면의 바람이나 번개ㆍ진동 등을 가전기기를 이용해 실감나게 표현해주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하나의 영상물에 집안의 가전제품을 연동시켜 실제와 같은 느낌을 구현하는 ‘싱글 미디어 멀티 디바이스’ 방식의 미디어 서비스 시스템인 ‘로즈(RoSE)’를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로즈’는 스피커의 소리만으로 사실감을 표현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에어컨ㆍ조명ㆍ진동의자 등 여러 가전제품을 영상물과 연동시켜 사실감을 극대화시키는 기술이다. ETRI는 시연회를 통해 펭귄이 주인공인 애니메이션 ‘해피피트’와의 연동을 통해 바람이 불고 폭풍우가 치는 자연에서는 에어컨을 가동시켰고 번개 또는 불꽃놀이 장면에서는 조명을 점멸시켰으며 지진과 대규모 댄스장면에서는 의자의 진동을 이용해 오감을 만족시키는 실감영상을 재연했다. 이밖에 커피 광고에서는 은은한 커피향을 발생시키거나 전화가 오는 장면에서는 실제 전화벨이 울리도록 하는 등의 응용도 가능하다. 특히 이러한 실감형 기술은 놀이공원이나 특수시설을 갖춘 3D 입체 극장 등에서만 가능했던 것으로 ETRI는 가전기기와의 연동을 통해 가정에서도 구현되도록 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라고 밝혔다. ETRI는 여러 개의 가전기기를 연동시키는 부가정보인 ‘메타데이터’를 기존 영상물에 포함시키고 가전기기를 조작하는 홈서버와 연결시킴으로써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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