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출·투자 연계 '경제월드컵'으로

■ 월드컵관련 외국인 투자촉진책숙박업 세감면 혜택·스포츠용품사 지원 확대 정부가 외국인투자촉진법 등 제도를 개선하고 스포츠산업 등에 대한 각종 지원책을 준비하고 있는 것은 월드컵을 통한 국민의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 월드컵을 기회로 삼아 국내 숙박ㆍ스포츠ㆍ관광 사업 등에 대한 외국인의 국내 투자를 늘리고 이들 산업의 수준을 한단계 높이려는 목적이다. 정부는 김진표 재정경제부 차관을 단장으로 경제분야 지원단을 발족시켜 ▲ 총괄지원반 ▲ 문화관광지원반 ▲ 스포츠산업 지원반 ▲ IT 산업 지원반 ▲ 수출ㆍ투자촉진지원반 ▲ 지방경제활성화 지원반 등을 구분해 세부 대책을 수립 중이다. 이들 반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월드컵을 단순한 이벤트성 행사로 끝내지 않고 관련 산업을 활성화시켜 수출과 투자를 늘리는 한편 침체에 빠진 지방경제를 살려내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른바 '경제월드컵'을 같이 치르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목적을 달성하려면 부처간 이해관계를 뛰어넘는 유기적인 협조와 기업들의 정확한 요구를 파악, 지원해야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부처간 협조가 미미하고 시간을 촉박하게 남겨두고 졸속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 관광호텔 등 기본적인 숙박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과연 폭증하는 관광객들을 모두 수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경제월드컵을 제대로 치르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수요'와 우리의 '공급' 능력을 충분히 검토, 필요한 대책을 강구하고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주요 분야별로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들에 대해 알아본다. ◆ 월드컵 지원제도 개선 월드컵을 통해 외국인투자를 극대화시키는 방안이 마련되고 있다. 법인세와 소득세의 감면 등을 통해 숙박업과 국제회의 등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를 늘릴 수 있도록 유인하고자 하는 것이다. 또 국내 우수 스포츠 용품 제조업체 등에 대한 지원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국민체육진흥기금과 산업은행을 통한 융자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국민체육진흥기금은 체육시설업체의 융자대상을 확대하고 융자금을 증액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 중이다. 아울러 산업은행은 유망 중소기업에 대해 2,000억원을 저리로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시키고 있다. ◆ 획기적인 관광상품과 숙박시설의 개선 월드컵을 통해 가장 단시간에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사업은 역시 관광업이다. 세계에서 몰려오는 외국인들을 위한 다양한 볼거리를 만들고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자 하는 것이다. 우선 월드컵 경기와 연계한 관광코스를 개발ㆍ보급하기로 했다. 내년 2월까지 고궁 문화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5월에는 '2002 KOREA FESTIVAL'이라는 문화관광축제 전시회가 개최된다. 또 숙박시설에 대한 확보와 시설개선이 이뤄진다. 최근에 조추첨이 끝나고 나서 중국을 비롯한 한국을 찾는 이들은 폭증하고 있지만 숙박시설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서울지역의 관광호텔은 91년 99개였던 것이 올 6월 말 현재 104개에 불과, 5개가 늘었다. 91년 이후 10년간 신축호텔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정숙박시설의 개ㆍ보수 지원을 강화하고 숙박시설을 추가로 확보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계획이다. ◆ 수출ㆍ투자촉진 정부는 월드컵 관련 전시회 등 각종 행사를 개최해 국내 상품에 대한 이미지를 제고, 수출을 증대하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홍보를 극대화하고 월드컵이 열리는 6월에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겠다는 것이다. 당장 1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업의 월드컵 활용방안 설명회를 개최해 중견기업들의 참여를 제고하도록 하고 내년 1월에는 인터넷 홍보 등을 통해 월드컵 유망상품 구매상담회를 열 계획이다. 내년 5월에는 한일공동 패션쇼를 개최하고 6월에는 로봇월드컵과 투자 가능 외국 CEO를 초청하기로 했다. 전용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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