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한국 성장률 둔화 신용상향 걸림돌"

존 체임버스 S&P 한국 신용담당이사 "기업지배구조 개선은 동아시아 최고수준"


“한국경제의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고 6자 회담도 다시 삐걱거리면서 신용등급 상향조정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의 존 체임버스 한국신용담당 이사는 12일(현지시간) 기자와 만나 “올 상반기 한국경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신용등급도 한 단계 올렸지만 하반기 들어 성장률이 둔화되는 조짐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6자 회담도 북한의 합의사항 불이행으로 다시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신용등급 상향조정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체임버스 이사는 또 한국 대기업의 지배구조와 관련해 “한국 내부에서는 삼성전자의 지배구조를 놓고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지만 한국 대기업들은 경영투명성과 지배구조가 확연하게 개선됐다”며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의 수익을 내고 주가도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것은 이 같은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기업의 지배구조는 일본이나 싱가포르보다 양호한 것으로 보이며 동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최고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체임버스 이사는 한국 주식시장에 대해 “정부의 부동산시장 규제로 시중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흘러들어오고 해외투자가들도 다른 국가보다는 한국시장 투자를 선호하는 등 국내외 유동성이 한국으로 몰리기 때문에 한국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경제는 성장률 면에서는 다소 실망스럽지만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면서 “문제는 북한 핵 문제와 6자 회담 합의내용 실천으로 향후 이 결과가 어떻게 나타나느냐에 따라 신용등급의 방향성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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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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