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 해운은 미래 성장동력이다

해운물류 서비스 산업이 황금알을 낳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해운회사들이 배로 화물을 운송하면서 벌어들이는 외화수익이 늘어나면서 물류 부문의 부가가치도 이에 비례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 2004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가 외항해운산업 부문에서 벌어들인 수입은 182억달러에 달했다. 지난해에도 190억달러를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해운물류 서비스 산업은 국제수지에서도 연간 41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해 명실공히 우리나라의 부를 만들어내는 알짜배기 효자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처럼 해운물류 서비스 산업이 성장할 수 있게 된 배경은 우선 해운기업의 글로벌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선사는 세계의 생산공장으로 평가받고 있는 중국 화물을 유치하기 위해 일찌감치 이 지역에 현지 법인이나 영업망을 설치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신흥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러시아나 인도ㆍ폴란드에 파고든 것도 효과를 보고 있다고 판단된다. 정부가 동북아 물류중심 국가전략을 강력히 추진하는 동시에 선박 톤세제도 도입 등 과감한 제도개선을 통해 해운기업의 글로벌 전략을 적극 지원해온 점을 높이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 선박 톤세는 선박의 순톤수를 기준으로 법인세를 납부하는 제도로 이 제도를 도입하면 기존의 법인세를 적용할 때보다 선사의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우리나라가 이미 시행하고 있는 선박 톤세를 일본은 이제야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항만근로인력의 상용화나 국제선박등록제도를 갖고 유럽에서는 아직도 진통을 겪고 있다. 잘 나가고 있는 선박 펀드도 해운기업의 경쟁력을 끌어 올리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 만족해 그냥 머물러서는 안 된다. 세계 물류환경은 너무나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중국의 영향력 증대와 함께 해운시장은 치열한 경쟁체제로 치닫고 있다. 글로벌 해운회사들이 기업 인수합병으로 계속해서 덩치를 키워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따라서 해운물류산업에 대한 관심과 집중적인 지원이 아직도 필요한 시점이다. 해운 서비스 산업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아가기 위해서는 해당기업은 물론 정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올해 정부가 설정한 ‘해운물류 서비스 경쟁력 제고방안’이 우리나라 해운회사로 하여금 다시 한번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재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을 간절히 기대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