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전년比 23%하락타이완의 5월 수출실적이 3년만에 최저치를 나타내 타이완 경제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타이완의 5월 수출실적이 전년대비 23% 하락한 1,020억을 기록했다고 7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 98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 같은 결과는 그동안 타이완의 경제 성장을 주도해왔던 컴퓨터, 무선통신장비, 반도체 부문의 수출이 최근 급격히 떨어진 것이 주 원인이다. 특히 타이완의 최대 수출국인 미국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실업자 증가, 가계소비지출 감소 등 경제 전반에 걸쳐 어두운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컴팩 컴퓨터의 노트북을 생산하고 있는 타이완 인벤텍사의 대변인은 "최근 중국의 방해로 전세계에 대한 수출이 감소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 실적이 다시 회복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타이완의 5월 수입실적 역시 전월보다 30% 감소한 89억 달러를 기록, 12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나타냈다.
윤혜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