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급등락 장세 '분리과세용 국공채' 관심

종합과세 대비 6%P가량 세금감면 효과최근 주식시장이 급등락을 거듭하면서 불안한 흐름을 보이자 안전한 채권쪽에 눈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부도에 대한 위험이 전혀 없고 종합과세를 대비해 분리과세를 신청할 수 있는 국공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소상현 동양종합금융증권 대리는 "주식시장을 떠나 안전한 투자처를 찾는 고객들이 자투리 돈을 국공채에 투자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며"매달 100억원 가량의 금액이 만기가 돌아오는데 많게는 80% 이상 국공채에 재투자하는 등 분리과세를 이용하려는 고액 투자자들도 많다"고 말했다. ▶ 분리과세용 국공채의 특징 저금리 시대 금융 투자자산의 수익을 높이면서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게 바로 국공채다. 특히 지난해부터 금융소득종합과세가 시작되면서 금융소득에 붙은 세금을 줄이려는 고액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금융소득 종합과세는 이자나 배당소득 등 금융소득을 종합소득에 포함시켜 종합소득세율을 부과하는 것으로 금융소득(부부합산)이 연간 4,000만원을 초과할 경우, 최고금액을 다른 소득과 합산해 누진세율인 종합소득세를 부과한다. 때문에 금융소득이 4,000만원을 넘고 다른 소득과 합해 8,000만원을 넘을 경우 부과되는 세금은 소득의 39.6%가 된다. 그러나 분리과세형 국공채에 투자한 후 분리과세를 신청할 경우 소득에 대한 세율이 33%로 낮아져 6%포인트 가량의 세금 감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종합과세 소득 대상자는 지난 96년 3만197명에서 97년에는 4만4,276명으로 늘어났다. 은행 등 금융권에서는 올해 5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국공채 투자의 이점 최근 급락장세에서 손해를 본 개인 투자자들이 남은 돈을 들고 금융기관을 찾아가 국공채에 투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변동성이 큰 증권시장에서 수익을 내기가 어렵다는 걸 깨닫고 안전한 국공채쪽으로 발길을 돌리는 것이다. 국공채의 가장 큰 장점은 떼일 염려나 금리 변동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국공채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원리금 지급을 보증하기 때문에 채권을 판매하는 금융기관이 부도가 나도 채권 자체는 예탁원에 보관돼 있어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또 은행의 정기예금보다 실수익률은 높으면서 과표의 기준이 되는 표면금리는 낮아 세제혜택도 볼 수 있다. 특히 금융소득이 많을 경우 분리과세도 가능하다. 이자를 받기 전에는 언제든지 신청이 가능하고 분리과세를 지정한 후에도 해지할 수 있어 매년 금융소득에 따라 종합과세와 분리과세를 선택하면 된다. 분리과세 선택은 계좌별ㆍ종목별ㆍ매수 일자별로 지정이 가능하고 동일 매수일자 잔고 범위 내에서 일부 수량의 지정도 가능하다. 이와 함께 회사채나 금융채와 달리 국채전문딜러 증권회사는 국공채의 수익률을 고시해야 하고 그 수익률에 따라 개인 투자자들의 환매가 가능하다. ▶ 투자 방법 국공채는 증권사ㆍ투신사ㆍ은행ㆍ저축은행 등 모든 금융기관에서 살 수 있다. 그러나 금융기관에 따라 보유하고 있는 국공채의 종류나 금리가 차이가 나기 때문에 국공채 영업에 치중하고 있는 금융기관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증권사 중에는 삼성증권과 동양종합금융증권이 다양한 국공채와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고 있다. 투자금액은 1만원부터 가능하며 중도에 환매하면 수익률이 낮아지는 경우도 있는 만큼 자금 운용기간에 따라 만기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소득이 많은 고액 투자자들 뿐 아니라 여윳돈을 마음 편하게 운영하려는 투자자들은 장기 국공채에 넣어두는 것도 좋은 재테크방법"라며"증권시장 뿐 아니라 채권시장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국공채에 관심을 둘 만하다"고 말했다. 우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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