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철강제외 모든 업종 '쾌속항진'

■ 산자부 10大산업 경기전망반도체·PC·섬유 하반기 본격 회복 자동차ㆍ조선 등 국내 10대 주력산업이 내수 호조와 하반기 세계경기 회복에 힘입어 철강을 제외하고 모두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지난해 초부터 올 1ㆍ4분기까지 부진을 면치 못했던 반도체ㆍ개인용컴퓨터(PC)ㆍ섬유 등은 하반기부터 수출이 늘어나는 데 힘입어 지난해보다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2일 산업자원부는 업종단체와 전문가를 대상으로 10대 주력산업의 올해 경기 전망을 파악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자동차ㆍ조선 등 일부 업종의 상품들이 중ㆍ저가 브랜드에서 중ㆍ고가 상품으로 전환하면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는 중형차 생산 확대로 올 1ㆍ4분기 수출단가가 지난 98년보다 38.5%나 올라 8,802달러를 기록했고 조선은 LNG 등 고부가가치 선박수주를 확대해 2001년 톤당 선가가 지난해보다 26.2% 상승한 987.3달러를 기록했다. 가전산업도 과거의 백색가전에서 디지털 가전으로 전환하면서 비싼 가격으로 세계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반도체ㆍPCㆍ섬유 하반기 본격 회복 전망 올 1ㆍ4분기 수출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반도체ㆍPCㆍ섬유는 하반기 세계경기의 회복에 힘입어 각각 14.9%, 23.4%, 3.6% 신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세계 반도체시장은 지난해보다 4% 정도 성장하는 데 그칠 전망이지만 PC 교체 주기 도래와 휴대폰시장 확대 등으로 국내 주력산업인 D램시장은 78% 성장(데이터퀘스트 2002년 5월 전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PC산업은 지난해 초부터 공급과잉과 경기침체로 부진했지만 올해는 내수와 수출이 모두 회복세를 타면서 생산규모가 지난해보다 23.4% 증가한 344억8,0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점쳐졌다. ◇ 통신기기 수출 확대로 쾌속 질주 통신기기는 휴대폰의 국내 수요 포화로 내수는 13.3%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출이 29.6% 늘어나면서 생산액은 20.4%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등 아시아시장이 44% 증가하고 유럽시장도 28.5%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 자동차ㆍ가전ㆍ석유화학ㆍ일반기계는 계속 호조 자동차는 내수와 수출 모두 성장하며 생산이 6.8% 증가하고 가전은 컬러TV의 내수와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해 23.8%의 생산 증가가 있을 것으로 점쳐졌다. 특히 디지털TV 수출은 올 1ㆍ4분기 29% 상승했으며 올 전체로는 67.3%의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 철강은 통상마찰 타격받을 듯 철강생산은 지난해 0.2% 감소에서 올 1ㆍ4분기 5.4%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미국의 세이프가드 조치 등 통상마찰의 후유증으로 올해 전체적으로 제로(0) 성장에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 철강 수요는 완만하게 성장하고 있는 반면 공급과잉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등 아시아시장은 올해 3.8%의 성장세를 보이는 반면 선진국은 0.5%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병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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