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동북아 오일허브, 새 투자자 찾나

울산시, 민관합동 투자유치단

내달 29일부터 싱가포르 파견

시노마트 대체 투자자 찾기 분주

동북아시아 오일허브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울산시가 민관 합동 투자유치단을 꾸려 싱가포르를 찾는다. 참여 철회 의사를 밝힌 중국의 시노마트를 대체할 투자자를 찾는 것이 목표다.

울산시는 한국석유공사와 울산항만공사, 울산과학기술원(UNIST), 울산상공회의소 등으로 구성된 투자유치단이 오는 10월29일부터 11월2일까지 싱가포르 탱크터미널 회사인 LBC 탱크터미널과 오일트레이딩 업체 군보르를 차례로 방문한다고 26일 밝혔다.


투자유치단은 이들 회사에 북항지구의 사업 설명과 함께 투자 의향을 타진한다. 북항지구 합작법인인 코리아오일터미널(KOT)의 지분 구성은 한국석유공사 25%, 호주 프로스타 캐피탈 25%, S-OIL 11%, 한화토탈 5%, 포스코대우 5%, 울산항만공사 4% 등이다. 25%의 지분을 갖고 있던 중국 국영석유기업 시노펙의 자회사 시노마트가 올해 초 투자를 철회한 뒤 아직 새 투자자를 유치하지 못하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 4월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개정으로 크게 향상된 경제성을 바탕으로 외국 자본은 물론 오일트레이더와 가격평가기관까지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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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유치단은 또 세계 1·2위 석유가격평가기관인 플랫츠와 아르고스를 방문해 울산 진출 방안을 협의하고 트레이더 유치 및 평가 시스템, 가격산정 과정, 가격정보 제공, 가격공시 등의 노하우를 벤치마킹한다. 싱가포르 상품거래소도 방문해 상품거래 자산의 종류, 거래자산의 상장 방법, 거래·결재방법 등을 파악, 동북아 오일허브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투자유치단 파견으로 울산의 오일허브 사업을 세계에 홍보하고 투자자 발굴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은 2025년까지 1조9,235억원을 들여 울산항 68만4,000㎡ 부지에 2,413만배럴의 석유 저장시설과 8개 선석, 1개 부이(해상 원유이송시설)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울산=장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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