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미세먼지 저감조치가 발령된 지난 15일 남산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에 미세먼지가 가득하다. /연합뉴스서울시가 미세먼지 대책과 관련해 예산 1,000억원을 투입해 노후 경유차와 건설기계를 폐차·개조하는 방안을 내놨다.
서울시는 예산 1,004억원을 들여 올 연말까지 노후 경유차와 건설기계 4만163대를 대상으로 저공해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서울시는 “서울시내 자체 미세먼지 발생량의 37%는 교통 부문에서 비롯된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번 조치는 미세먼지 대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우선 2005년 이전 등록한 노후 경유차에 대해서는 조기 폐차, 매연저감장치 부착, 엘피지(LPG) 엔진 개조, 미세먼지·질소산화물 저감장치 부착 등을 유도할 계획이다. 올해 조기폐차 지원 대상은 3만2,140대이며, 차종에 따라 165만∼770만원을 지원한다. 또 5,500대에는 매연저감장치 부착을 지원하고, 50대는 LPG 엔진으로 교체하도록 돕는다. 차량 규모에 따라 최대 327만∼928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노후 경유차 저공해화 대상 확인이나 조기 폐차 관련 문의는 한국자동차환경협회로 하면 된다.
서울시는 관광버스나 대형화물차 같은 대형 경유차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을 줄이기 위해 미세먼지·질소산화물 저감장치 부착도 지원한다. 차량 1대당 최대 1,368만원까지 총 500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노후 경유차 외에 건설기계를 대상으로 하는 저공해화 사업도 벌인다. 서울시는 관련 예산을 전년보다 2배 이상 늘린 240억원을 편성해 올해 1,978대를 대상으로 대당 최대 935만∼2,527만원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굴삭기, 지게차, 덤프트럭, 콘크리트 믹서트럭, 콘크리트 펌프트럭 등 5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