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애플 가로수길’ 이번 주말 오픈…배터리 논란에도 흥행할까

토요일 오전 10시 정식 오픈

외국 애플스토어 유사…정면 유리에 높은 천장 특징

아이폰X(텐) 흥행 실패·배터리게이트 논란 등

'위기설' 속에서도 흥행할지 관심

오는 27일 정식 문을 여는 한국 첫 애플스토어 ‘애플 가로수길’ 전경./사진=연합뉴스오는 27일 정식 문을 여는 한국 첫 애플스토어 ‘애플 가로수길’ 전경./사진=연합뉴스




오는 27일 정식 문을 여는 한국 첫 애플스토어 ‘애플 가로수길’ 모습./사진=연합뉴스오는 27일 정식 문을 여는 한국 첫 애플스토어 ‘애플 가로수길’ 모습./사진=연합뉴스


국내 첫 애플스토어 ‘애플 가로수길’이 오는 27일 정식으로 문을 연다. 고의적인 배터리 성능 저하로 적지 않은 소비자들이 등을 돌린 상황에서 흥행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25일 애플코리아는 이번 주 토요일 오전 10시 ‘애플 가로수길‘을 정식으로 오픈한다고 밝혔다.


애플 가로수길은 샌프란시스코나 뉴욕 등 외국 애플스토어와 마찬가지로 밖에서 안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구조로 마련됐다. 전면 25피트(약 7.6미터) 높이 유리 파사드(건물 정면)로 설계되고, 매장은 지상 1층 단층이지만 높이가 약 7.6미터로 주변 건물 2∼3층과 비슷해 천장이 탁 트인 것이 특징이다.

또 실내에 고무나무 묘목 4그루를 마련해 ‘가로수 길’의 상징을 담은 점도 눈에 띈다. 데니 투자 애플 아시아태평양지역 시니어 마케팅 디렉터는 “스토어 내부 나무들은 외부 도로에 심어진 나무들과 어우러져 주변 거리와 스토어 사이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곳에서는 애플 제품과 서비스를 비롯해 다양한 스토어 내 프로그램들을 모두 체험할 수 있다. 매일 마련되는 ‘투데이 엣 애플(Today at Apple)’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은 사진·음악·예술과 디자인·코딩 등 분야를 배울 수 있다. 누구든지 30분 가량의 ‘빠른 시작’ 세션 수강을 시작으로 체험적 프로그램 ‘포토 산책’, 창업가들을 위한 ‘노하우: 비즈니스 연결성 향상’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이외에도 교육자와 개발자가 만나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보드룸(Boardroom)’, 악세서리를 체험할 수 있는 ‘에비뉴(Avenue)’ 공간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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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문을 여는 27일엔 140명의 스토어 직원들이 방문객들을 직접 맞는다. 이날 애플스토어를 찾으면 애플 로고와 ‘반가워요’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안젤라 아렌츠 애플 리테일 부문 수석 부사장은 “활기가 넘치는 서울에 우리의 고객들을 위한 새로운 공간을 마련하게 돼 진심으로 기쁘다”며 “애플스토어는 누구든지 편하게 서로를 연결하고, 배우고, 창조할 수 있는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애플의 위기’설은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스마트폰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야심작으로 출시한 ‘아이폰텐(X)’은 흥행실패로 조기 단종설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2014~2016년 출시된 구형 아이폰 성능을 고의로 저하시킨 ‘배터리게이트’는 신뢰도 하락과 함께 집단 소송이란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다. 애플 전문 분석가로 잘 알려진 대만 KGI증권의 밍치궈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애플이 올해 여름 ‘아이폰X’을 조기 단종할 것 같다”며 “비싼 가격과 불편한 디자인 등으로 (아이폰X은) 실망스러운 실적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배터리 성능 저하 논란과 관련해서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 곳곳에선 법적 소송이 잇따르고 있다. 법무법인 한누리에 따르면 아이폰 배터리게이트 소송에 참여한 국내 소비자들은 40만명에 육박했다. 또 소비자주권시민회의에선 지난 18일 팀 쿡(사진) 미국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다니엘 디시코 한국 애플 대표이사를 검찰에 형사 고발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검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애플에게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아이폰 소비자들의 권리를 되찾는 계기가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해외에서도 애플의 ‘배터리게이트’ 소송은 확산되는 추세다. 미국에서만 현재 20여건의 소송이 진행 중인 가운데 캐나다와 프랑스, 이스라엘 등에서도 애플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과 법적 책임을 묻는 소송이 한창이다.

권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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