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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민 과기부 장관 "화재 등 국민 안전-생활 직결 R&D 강화"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7일 경기도 화성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화재안전연구소에서 소방관으로부터 화재 발생 시 외벽 단열 구조와 화염·연기 확산과의 상관관계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7일 경기도 화성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화재안전연구소에서 소방관으로부터 화재 발생 시 외벽 단열 구조와 화염·연기 확산과의 상관관계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최근 충북 제천과 경남 밀양에서 대형 화재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과학기술 연구개발(R&D)로 화재 등 국민 생활과 직결된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이 적극 추진된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7일 경기 화성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화재안전연구소를 찾아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및 대학 연구자 10여명과 간담회를 갖고 “국민 삶의 질을 높이고 생활 속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R&D의 전 과정에 국민이 참여하는 체계인 ‘국민생활연구’를 정립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유 장관은 연구자들과 함께 국내 유일 실물화재 시험동에서 진행된 화재실험 시연에서 가연성이 높은 화학물질이 포함된 단열재로 구성된 외벽 단열 구조(드라이비트 공법)의 문제점과 건물 외벽에 설치된 화재 확산방지 시스템의 화재 확산 지연 효과를 확인했다. 통신망 장애가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현장 소방대원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라이프라인 기반의 유무선 통신망과 실내 위치측위장치 개발의 연구 성과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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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화재연구 전문가들은 “기술개발과 함께 실증과 인증, 관련 법·제도 정비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실질적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고 건의했다. 이태원 화재안전연구소장은 발제를 통해 지난해 6월과 8월 각각 런던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발생한 고층 아파트 화재 당시 런던은 사망자가 71명이나 됐던 데 비해 UAE에서는 단 한 명의 사망자도 나오지 않은 것을 비교하며 화염과 연기 확산 속도를 늦추기 위한 내연구조 설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경기재난본부와 남양119센터 관계자 등은 화재진압 기술 개발 시 현장 소방인력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줄 것을 요청했다.

유 장관은 “화재와 같은 국민 안전·안심 분야 R&D는 특히 출연연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과학기술 R&D로 화재 등 국민 생활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병선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국민생활 연구가 연구 현장에 조속히 정착하고 확산하도록 선도사업을 추진해나가겠다”며 “다음달 중으로 국민생활연구 추진전략을 수립하고 4월에 선도사업을 시작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국민생활연구 R&D에 지난해 3,800억원을 투입한 데 이어 올해 예산을 4,490억원으로 늘렸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고광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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