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증시도취 과도" 커지는 비관론

전문가 "패닉 더 심해질수도"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블룸버그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블룸버그




전날 폭락한 글로벌 증시가 일부 반등에 성공했지만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증시 ‘도취’ 현상이 과도했다며 시장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뉴욕타임스(NYT) 칼럼을 통해 “증시는 경제가 아니다”라며 “1987년 ‘블랙먼데이’ 충격과는 별개로, 당시 경제는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마치 미국 경제에 운영의 여지가 많은 것처럼 행동했지만 최근의 금리 인상과 주가 하락이 그런 믿음에 찬물을 끼얹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장이 경고 신호를 깜빡이기 직전에 역사상 가장 뛰어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중 한 명을 제거한 것은 분명히 좋은 일이 아니다”라며 재닛 옐런 전 의장이 물러난 데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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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 투자자인 칼 아이컨도 “지금의 시장 변동성은 앞으로 닥칠 일들의 전조”라면서 미국 경제가 궁극적으로 지난 2009년의 경제위기보다 더 어려운 상황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 외신은 “지난해 20%에 달하는 주가 급등을 보인 만큼 현재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놀랄 만한 것이 아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끊임없이 증시 호황을 자신의 치적으로 강조하는 것이 조정 국면에서 과도한 패닉을 유도해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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