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 자출족은 '뽀송뽀송'

자전거 친화도시를 목표로 한 서울시가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인 일명 ‘자출족’을 위해 샤워실과 탈의실을 갖춘 실내 자전거보관소를 만들었다. 이동 수단으로서의 자전거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전거를 안전하게 보관하면서 흘린 땀을 씻을 샤워실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출퇴근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 중심부인 중구 광화문·시청 주변과 산업단지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 주변 등 2곳을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했다. 기존 대부분의 자전거 보관소가 무인이었다면 이번 신설 보관소는 상주인력이 배치돼 유인으로 운영된다.

금천구 디지털운동장에 있는 자전거보관소는 17대의 자전거 보관대가 실내형으로 설치돼 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유인 관리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샤워·탈의실도 구비했다. 중구 자전거보관소는 다동공원 주차장에 설치됐으며 17대의 자전거 보관대가 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9시~오후 11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중구의 경우 배수로 등을 만들기 어려워 샤워실·탈의실을 조성하지 않았다.


이들의 이용 요금은 무료고, 선착순이다. 금천구의 경우 실내보관소가 꽉 차 자전거를 실외에 보관해야 하는 사람도 샤워시설은 이용가능하다. 서울시는 이용현황을 보고 향후 시설이용 시스템을 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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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샤워실을 마련한 것은 자전거 이용객들의 필요성 때문이다. 서울시가 지난해 11월 인터넷 커뮤니티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자출사)’ 회원 88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자전거로 출퇴근이 힘든 이유로 탈의·샤워시설 부족(66%)과 자전거 보관 문제(64%)를 가장 많이 꼽은 바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두 곳 시범운영을 거쳐 이용객의 수요를 살펴보고 의견을 청취한 후 금천구·중구 자전거보관소와 같은 시설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자전거와 관련된 편의시설을 보강하면 자전거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인구가 늘 것”이라고 말했다.

중구 다동공원 주차장에 조성된 자전거 실내보관소. /사진제공=서울시중구 다동공원 주차장에 조성된 자전거 실내보관소. /사진제공=서울시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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