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의 배후 조종 혐의를 받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극단주의 이슬람 성직자가 재판에 회부됐다.
16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검찰은 전날 이슬람 성직자 아만 압두라흐만(45)을 테러 등 혐의로 기소했다. 인도네시아의 이슬람국가(IS) 연계 테러조직인 ‘자마 안샤룻 다울라’(JAD)의 실질적 지도자로 알려진 아만은 지난 2016년 자카르타 도심 총기·폭탄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인물이다.
담당 검사인 아니타 드와야니는 기자들에게 “피고인은 여러 건의 테러 행위를 저지르도록 다른 이들을 선동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아만이 JAD가 저지른 주요 테러 공격 다수를 배후 지휘했다고 보고 있다. 드와야니는 “2016년 자카르타 테러 외에 2∼4살 어린이 4명이 사상한 같은해 사마린다 교회 화염병 테러와, 자카르타 버스 정류장 자폭 테러, 북수마트라지방경찰청 초소 흉기 습격 등이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아만은 작년 필리핀 남부 마라위 시를 점거한 채 5개월간 정부군과 교전을 벌인 현지 이슬람 반군에 JAD 조직원 수십 명을 합류시켰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만은 변호인 선임을 거부했으며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고 사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