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백브리핑] 이대훈 행장의 소통 삼매경

전 지점장 車 내비 내장형 교체

매달 화상회의하며 정보 공유도

‘영업맨’으로 불리는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의 화끈한 소통경영이 금융권에 화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행장은 최근 지점장들의 차량에 달린 내비게이션을 모두 내장형으로 바꾸도록 조치했다. 700여개의 일반지점 업무용 차량이 그 대상이다.


최근 이 행장과 소통의 자리를 가졌던 한 직원이 장문의 e메일을 통해 다른 시중은행의 지점장 차량처럼 내장형 내비게이션을 장착시켜달라는 요청을 했고 이 행장은 즉각 소요예산을 파악한 뒤 교체를 지시했다. 이 행장은 “비용도 크지 않을뿐더러 사기와 안전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처럼 취임 3개월째를 맞은 이 행장의 현장 소통경영은 농협은행 내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 행장은 취임 직후 전국 영업점과 지역본부를 돌며 직원들과 만났고 정기적으로 식사 또는 호프데이를 갖는다. 또 지점장들과는 한 달에 한 번 화상회의를 하며 현안을 전달하고 정보를 공유한다.

대표적인 건 파트별 부행장들이 추천한 우수직원들과 만나는 ‘그뤠잇타임(grEAT-Time)’이다. 이렇게 만난 직원들이 이 행장에게 카카오톡이나 사내 게시판을 통해 수시로 다양한 의견을 전달한다고 한다. 최근 자리에서 이 행장은 “잘하는 직원을 발굴해 특진시키겠다”고 선언해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현장과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 행장의 철학이 농협은행 내부를 깨우고 있다는 게 금융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황정원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