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포럼 2018] 스타트업 대표·고교생들 질문 공세...교육·창업 놓고 열띤 토론

2년째 찾은 참가자 "색다른 교육 혁신 강연 인상적"

코딩 로봇 등 스마트 교육 제품들 전시에도 큰 관심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의 ‘서울포럼 2018’ 행사장을 가득 메운 내빈들이 ‘Eduvolution for Next Generation, 미래한국: 교육에서 길을 찾다’라는 주제로 열린 포럼 개막식의 오프닝 무대를 지켜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이호재기자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의 ‘서울포럼 2018’ 행사장을 가득 메운 내빈들이 ‘Eduvolution for Next Generation, 미래한국: 교육에서 길을 찾다’라는 주제로 열린 포럼 개막식의 오프닝 무대를 지켜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이호재기자



10일 ‘서울포럼 2018’ 이틀째를 맞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는 이른 아침부터 650여명의 참가자들이 자리를 가득 채우며 뜨거운 열기를 나타냈다. 교수, 공공기관과 대기업 임직원, 스타트업 대표를 비롯해 교사·대학생·고등학생 등 각계각층의 참가자들은 이날 강연을 진지하게 경청했다. 때로는 강연자들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며 교육·창업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이어갔다. 특히 일부 참가자들은 지난해에 이어 다시 서울포럼을 찾아 높은 관심을 보였다.

자레드 코헨 구글 직쏘 최고경영자(CEO)와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 등 강연자들의 강연 후에는 스타트업 대표와 창업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질문공세가 이어졌다. 이틀째 참가했다는 고등학교 3학년 이승용군은 코헨 CEO의 강연 직후 가장 먼저 손을 들어 유창한 영어로 질문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이군은 “우리 세대가 고용시장에 진출할 때는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더 어린 세대들과 경쟁하게 될 텐데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알려달라”고 질문했다.


스타트업 오티아의 안경욱 이사는 “스타트업으로서 당신처럼 우수한 인재를 어떻게 고용할 수 있는지, 구글 같은 글로벌 기업과 어떻게 협력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질의했다. 강연 후 만난 안 이사는 “아직 답을 못 들었는데 어떻게든 코헨 CEO를 다시 만나 그를 고용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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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량중심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한 류태호 버지니아주립대 교수의 강연 후 한 대학생은 “지금 학생들 간 경쟁이 치열한데 역량중심 교육으로 바뀔 경우 역량은 또 다른 성적표가 될 수 있다”며 “역량중심 교육이 원래 취지대로 즐거운 교육을 만들기 위해서는 교육제도가 어떻게 바뀌어야겠느냐”고 질문했다.

참가자들은 강연자에게 예리한 질문을 던지는 동시에 강연 내용에 대한 호평을 이어갔다. 이은성 중소기업진흥공단 전담교수는 “코헨 CEO의 강연에서는 평소 생각했던 내용을 색다른 방향에서 해석한 것이 인상 깊었다”며 “일반적으로 조직에서는 취약한 부분에 대해 새로운 인력을 채용해 보강하지만 코헨 CEO가 인력 채용에서는 복합적인 측면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던 대목이 와 닿았다”고 말했다. 동국대 행정대학원 교직원인 박혜정씨는 서울경제신문 구독을 통해 서울포럼을 알게 됐고 지난해 행사에서 좋은 경험을 해 다시 참석했다고 했다. 그는 “계층·연령과 관계없이 관심이 높은 현안인 교육을 주제로 다룬 올해 행사에서는 틀에 박힌 내용을 벗어나 교육혁신에 대한 전문가들의 진지한 고찰을 경험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전시장에 마련된 스마트 교육 제품들도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코딩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린다 리우카스 프로그래머는 SK텔레콤의 코딩교육 로봇 ‘알버트’ 부스를 찾아 관심을 나타냈다. 초등학생 대상으로 방과 후 코딩교육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아주대 학생 배민하씨는 알버트를 직접 작동해보면서 “일반적인 코딩 입문교육보다 이런 방식이 아이들이 코딩에 흥미를 갖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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