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흐름 진단의 근거가 되는 주요 경제지표가 다음 주 대거 발표된다.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론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는 가운데 이 같은 여론이 바뀔 지, 아니면 강화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6일 정부부처 등에 따르면 다음 달 1일 한국은행은 1분기 경제성장률 잠정치를 공표한다. 예상보다 좋았던 속보치 1.1%보다 낮아질 경우 불황 관련 우려가 커질 전망이다.
이달 말에는 경기를 가늠할 주요 지표인 4월 산업활동동향이 공개된다. 3월 산업활동동향은 경기 논란을 촉발한 계기가 됐는 점에서 수치가 예상치를 하회 할 경우 후폭풍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지난 3월 통계에서는 광공업생산이 뒷걸음질 치면서 전산업생산이 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하는 한편 경기선행지수도 하락했다. 정부는 일시적 조정이며 경기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해명했지만 민간 연구소들은 경기가 꺾였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이 “우리 경제가 경기침체 초입 국면에 있다”고 주장해 우려가 더욱 커졌다.
다음 주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경제 전망도 나온다. 각각 3.0%와 2.9% 전망치를 유지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이외에도 5월 소비자물가가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오름세가 더욱 가팔라졌을지도 핵심 사안이다. 경제주체들의 심리를 보여주는 5월 소비자동향 조사와 기업경기실사지수 및 경제심리지수도 발표 대기 중이다. 통계청은 30일 월평균 주거비, 교통비, 통신비 등 가계의 연간 항목별 지출 내역을 공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