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우버택시, 만취승객은 못탈수도?

우버, 주취자 식별 AI 특허 신청

문자입력 속도 늦거나 잘못하면

기사가 호출 거부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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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술 취한 사람은 우버 택시를 이용할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우버가 주취자 식별 인공지능(AI)을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우버가 최근 미국 특허·상표권사무소에 주취자 식별 AI 특허를 신청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디 페이지 우버 대변인은 “우리는 많은 아이디어에 대해 특허를 신청하고 있다”고 말해 사실상 AI 개발 사실을 인정했다.


우버의 주취자 감별 AI는 택시 호출자의 과거 이력을 저장해 현재 행동과 비교한다. 예를 들어 목적지 주소를 잘못 입력하거나 문자입력 속도가 지나치게 늦을 경우, 스마트폰을 평소와 달리 삐딱하게 보는 것도 AI가 인식할 수 있다. 과거 호출기록과 달리 심야시간에 직장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호출해도 AI에 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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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는 아직 AI 개발이 초기 단계이며 구체적인 적용계획도 없다고 밝혔지만 외신들은 호출자가 지나치게 취한 상태라면 운전자에게 알려 호출을 거부할 수 있도록 AI가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우버가 호출자의 현재 신체상태까지 알게 되는 것 아니냐며 사생활 침해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또 AI가 음주와 신체적 장애를 구분할 수 없어 우버 서비스가 필요한 장애인의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버 측은 만취한 호출자 입장에서는 숙련된 운전자를 골라 호출할 수 있는 순기능이 있는데다 운전자가 술 취한 탑승객의 스마트폰·지갑 분실을 예방할 수 있도록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게 할 수도 있다고 해명했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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