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9일 김경수 경남지사의 특검 재소환에 대해 “여론 재판을 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1차 조사만으로도 의혹을 충분히 소명했음에도 또다시 특검의 소환에 응하고 있는 김 지사가 이번에도 당당하게 의혹을 불식시켜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특검팀이 보여주는 행태는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보다 김 지사를 흠집 내고 망신주는 것에 방점이 있었다”며 “18시간에 걸친 고강도 밤샘조사를 마치자마자 2차 소환 조사 방침을 대대적으로 예고하거나 김 지사와 드루킹 간 대질신문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언론플레이에 급급한 모습”이라고 비난했다.
또 “특검팀의 ‘언론플레이’ 행태는 언론을 이용한 또 다른 여론조작일 수 있다”며 “본질을 벗어난 짜맞추기식 기획수사는 정치특검이라는 오명만을 남긴다는 것을 특검팀은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설훈 의원은 YTN 라디오 인터뷰에 나서 “김 지사는 이것이 불법인 줄 알면서 뻔히 불법을 저지를 인물은 전혀 아니고, 당시 선거 과정은 누가 보더라도 이긴다고 생각했는데 굳이 불법까지 할 이유가 없다”며 “사실을 사실대로 파악해내는 특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광온 의원은 김 지사를 응원하기 위해 특검 건물 앞을 찾은 뒤 페이스북에 “이것은 김경수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정의와 상식의 문제다. 김 지사와 함께 하겠다”고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