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꽂이-한중일 역사인식 무엇이 문제인가] 지한파 일본인이 말하는 역사인식

■오누마 야스아키·에가와 쇼코 지음, 섬앤섬 펴냄




1991년, 지금은 고인이 된 김학순 할머니가 “나는 일본군의 위안부였다”고 공개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나온 위안부 증언이었다.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은 ‘위안부문제’는 곧 ‘식민지 지배를 반성하지 않는 일본’을 상징하게 됐고 첨예한 한일 갈등의 대표적 사안이 됐다.


1970년대부터 한일관계를 연구했고 일본에서 지한파 지식인으로 분류되는 오누마 야스아키 도쿄대 명예교수가 위안부 문제를 비롯해 도쿄재판, 전쟁책임, 사할린 잔류 한국인 문제 등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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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동아시아의 역사인식이 첨예하게 갈리는 이유로 전쟁과 식민지 지배에 관한 국제사회의 생각이 20세기를 거쳐 크게 변했기 때문이라고 우선 짚는다. 때문에 일본이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과 한일 및 중일 국교정상화 등으로 법적 해결이 됐다고 생각했던 문제들이 수정을 요구받게 된 것. 저자는 일본이 “과거를 직시하고 역사를 두렵게 여기는 용기”를 갖추고 한국은 “미래의 가능성에 대한 희망”을 찾길 바란다. 한일문제로 국한할 수 없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을 묻는 것보다 가해자가 마음으로부터 깊이 반성하고, 죄송했다고 명확히 사죄하고, 피해자에게 배상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라고 말 건넨다. 1만6,000원


조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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