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유엔사-북한군, 판문점 실무접촉 가져…北 주민 시신 송환

양측 관계 개선 보여줘…추가 미군 유해 송환 위한 회담 가능성도

교황청 외무장관인 폴 리처드 갤러거 대주교가 판문점을 방문한 5일 판문점에서 병사들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출처=연합뉴스교황청 외무장관인 폴 리처드 갤러거 대주교가 판문점을 방문한 5일 판문점에서 병사들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출처=연합뉴스



유엔군사령부가 14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북한군과 실무접촉을 갖고 지난해 연평도로 떠내려온 북한 주민 시신을 14일 송환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이날 “유엔사와 북한군은 지난해 한국 해군이 연평도 인근에서 수습한 북한 주민 시신 1구를 송환하기 위해 실무접촉을 했다”며 “유엔사는 실무접촉을 통해 북한주민 시신을 북측에 인계했다”고 전했다.


유엔사와 북한군 간의 실무접촉은 지난달 16일 미군 유해송환 협의를 위한 판문점 영관급 실무회담 이후 한 달여 만이다. 그동안 북한이 거부해온 주민 시신 송환을 위한 유엔사-북한군 실무접촉이 이번에 성사된 것은 양측의 관계가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지난달 미군 유해 송환에 이어 추가적인 송환을 위한 유엔사-북한군 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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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미군 유해송환에 합의했고, 지난달 27일 북한은 55구의 미군 유해를 항공편으로 송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미 육군 제10 산악사단의 주둔지인 뉴욕주 포트 드럼을 방문, 병사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북한의 미군 유해 송환을 거론하며 “우리는 한 명의 미국인(전우)도 뒤에 남겨두지 않는다는 말을 믿는다”고 밝혔다. ‘전우는 남겨두지 않는다’는 표현 속에는 6·25전쟁 참전 미군 전사·실종자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추가 유해 발굴·송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의 켈리 맥키그 국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북한 내 미군 유해 발굴 작업과 관련, “이번 가을 북한과 이 문제를 갖고 협상하길 바라며, 이를 통해 내년 봄에 북한으로 들어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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