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무기 생존성 강화·차세대 동력·특수소재 개발해야"

극한환경서 무기운용 가능하도록

고밀도 차세대 전원·신소재 등 필수

ETRI가 개발한 병사용 가상훈련 시스템 시연장면. 걸어도 제자리에서 훈련받게 돼 있다. /출처=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ETRI가 개발한 병사용 가상훈련 시스템 시연장면. 걸어도 제자리에서 훈련받게 돼 있다. /출처=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올 초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핵잠수함의 소음이 너무 심해 일본 해상자위대에 발각돼 쫓겨 다니는 수모를 겪었다고 보도했다. 110m짜리 중국 핵잠수함이 지난 1월10일 중국과 일본 영유권 분쟁지역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인근 해역에 진입해 일본 측에 이틀간 추적당하다 공해에서 오성홍기를 매달고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것이다. 당시 베이징의 한 군사전문가는 “중국 해군의 수치”라고 했다. 이에 자극받은 중국은 오는 2020년대 차세대 잠수함을 취역시키기로 했다.

한국기계연구원 관계자는 “미래 전장에서는 전투체계는 물론 운용·지원체계, 운용자 보호를 위한 생존성이 중요하다”며 “기계연은 무기체계의 생존성, 생명연구원과 원자력연구원·화학연은 운용자 생존성에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일본·중국 모두 생존성 강화에 역점을 두고 있으며, 일본은 자체 스텔스전투기 개발에 이어 로봇·미사일·모바일 기술을 통합해 생존성을 높이는 차세대전투기 개발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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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해군·공군·사이버·우주전의 ‘5차원 전쟁’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무기·운용체계의 생존성 강화와 함께 전반적인 미래 에너지 동력과 특수소재 기술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 장기·장거리·극한 환경에서도 공중전력 등 무기체계가 원활히 가동될 수 있도록 높은 에너지 밀도를 내는 차세대 전원(연료전지와 원자력전지)을 확보해야 한다. 미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과 항공우주국(NASA)이 하는 것처럼 무인기와 극초음속기의 엔진 고성능화도 병행해야 한다.

스텔스·내열·단열·초경량·고강도 기능을 갖춘 각종 무기와 나노·에너지·센싱 기반 웨어러블 전자소재 등 특수소재 개발도 필수적이다. 재료연구소 관계자는 “특수소재는 미래전에 대비한 초연결·초지능, 에너지 무기, 미래동력, 무인화, 센싱 등 모든 분야를 뒷받침하게 된다”고 말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고광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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