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올해 수출 최대 실적 전망…내년은 증가세 둔화"

“반도체 수출증가율 30%→5% 급감…수출 다변화하고 스타트업 지원해야”

2018년 수출은 전년 대비 5.8% 증가한 6,250억달러로 예상되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내년에는 통상환경 악화 등으로 증가세가 둔화할 전망이다. /이미지투데이2018년 수출은 전년 대비 5.8% 증가한 6,250억달러로 예상되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내년에는 통상환경 악화 등으로 증가세가 둔화할 전망이다. /이미지투데이



올해 수출은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하지만, 내년에는 통상환경 악화 등으로 증가세가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8일 “내년 우리 수출은 3.0% 증가한 6,250억달러, 수입은 3.7% 증가한 5,570억달러로 3년 연속 무역 1조달러를 달성할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올해 수출은 전년 대비 5.8% 증가한 6,070억달러(685조9,000억원)로 사상 처음으로 6,000억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내년에는 수출 증가세가 둔화할 전망이다.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내년 수출 장애 요인으로 미중 통상갈등, 미국 금리인상, 신흥국 금융불안 가능성 등을 꼽을 수 있다”며 “신남방정책, FTA 등으로 수출을 다변화하는 한편 대기업과 연계해 첨단신소재 같은 스타트업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함으로써 수출 경쟁력을 높인다면 어려운 여건에도 충분히 해볼 만 하다”고 밝혔다.


올해 수출을 견인한 반도체는 내년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무인자동차 등 신시장 성장에 힘입어 단일품목 최초로 1,3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수출 증가율은 올해 30%대에서 5%로 크게 하락할 전망이다. 선박은 지난 2년간 증가한 수주 물량을 고객사에 인도하고 전년 부진에 대한 기저효과가 작용하면서 1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 석유화학은 국내 신규 설비 가동에 따른 수출물량 확대로 5.2% 늘어난다. 일반기계는 중국, 미국, 인도 등 주요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로 2.2% 늘고, 컴퓨터는 기업용 클라우드 서버 등의 수요 증가로 11.3% 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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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자동차는 세단 수요 감소와 미국 금리 인상 등에 따른 신흥시장 경기 불안으로 수출이 올해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 공급과잉이 지속하면서 2.2% 줄고, 무선통신기기와 가전도 해외생산 확대와 중국과의 경쟁 심화로 수출 감소세가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철강은 미국 수입규제 등의 영향으로 올해보다 감소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무협은 올해 수출이 6,000억달러를 돌파하면서 우리나라의 수출 순위는 세계 6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반도체, 일반기계, 석유화학은 품목별 역대 최대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 1∼10월 전기차 80.1%, 첨단신소재 21.8%, 바이오헬스 18.9%, 차세대 반도체 11.4% 등 작년 초 산업통상자원부와 무협이 선정한 ‘8대 신산업’ 품목이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며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작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위기를 넘은 대중국 수출이 화장품, 의약품, 패션의류 등 프리미엄 소비재를 중심으로 호조를 나타냈다.

한국의 수출은 1964년 처음 1억달러를 돌파한 이래 올해 6,000배 성장을 달성했으며, 세계 순위는 2년 연속 6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다원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

이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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