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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바뀌어도 명불허전 황의조, 한국 축구 구했다

아시안컵 필리핀과 1차전 1대0

황의조 답답하던 후반 22분 결승골

축구 대표팀 공격수 황의조(오른쪽)가 8일 아시안컵 필리핀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뉴스축구 대표팀 공격수 황의조(오른쪽)가 8일 아시안컵 필리핀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뉴스



2018년을 뜨겁게 달궜던 황의조(27·감바 오사카) 열풍은 2019년에도 계속된다.


황의조가 새해 한국 축구 A매치의 첫 골을 책임졌다. 이 골로 한국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귀중한 승점 3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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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53위의 대표팀은 8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리핀(116위)과의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1대0으로 이겼다. 한국은 마무리 패스의 잦은 실수 탓에 상대 수비벽을 뚫지 못하고 후반 중반까지 답답한 경기를 했다. 상대 역습에 가슴 철렁한 순간을 맞기도 했다. 고대하던 득점은 후반 22분 황의조의 발끝에서 나왔다. 페널티아크 부근에 있던 이청용이 오른쪽으로 달려 들어가던 황희찬에게 잘 연결했고 황희찬은 낮고 빠른 크로스로 문전의 황의조에게 볼을 전달했다. 황의조는 수비 사이의 어려운 각도에서도 침착하게 원터치로 슈팅 기회를 만든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7경기 9골로 득점왕에 오르는 등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한 해 33골(47경기)을 몰아넣었던 황의조다. 이날 첫 골이 터지기 전까지 몇 차례 유효슈팅으로 그나마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던 것도 황의조였다. 후반 초반 이후 구자철을 불러들이고 이청용을 투입한 벤투 감독의 한 수도 적중한 셈이 됐다.

59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한국은 12일 오전1시 키르기스스탄(91위)과 2차전을 벌인다. 키르기스스탄은 중국과의 1차전에서 골키퍼의 잇따른 실책 탓에 1대2로 역전패했다.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은 대표팀과 소속팀 간 합의에 따라 중국과의 3차전에 앞서 대표팀에 합류한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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