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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좋은사람들, '경영권 분쟁' 휘말려 결국 소송전

좋은사람들 최대주주 제이에이치W투자조합

불분명한 자금출처로 회사 및 노조와 대립

과거 KJ프리텍, 동양네트웍스에서도 분쟁

‘보디 가드’와 ‘예스’ 등 유명 속옷 브랜드 업체 ‘좋은사람들(033340)’이 최대주주와 갈등으로 내홍을 겪다 결국 소송전으로 번졌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좋은사람들의 최대주주인 제이에이치W투자조합은 최근 회사를 상대로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 소송을 제기했다. 제이에이치W투자조합은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의 둘째 아들인 이종현 제이피원 대표가 이끌고 있다. 애니콜 신화로 잘 알려진 이 전 부회장은 2009년 퇴사 이후 코스닥 업체에 투자하고 있다.


이 대표 측이 좋은사람들의 최대주주가 된 건 지난해 10월. 경영난을 겪던 좋은 사람들은 이 대표를 우호적 투자자로 유치했다. 좋은사람들은 제이에이치W투자조합을 대상으로 150억원 규모 제 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최대주주가 된 제이에이치W투자조합은 현재 지분 11.69%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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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회사와 노조는 유상증자에 쓰인 자금의 출처가 분명하지 않다며 강력하게 항의하고 있다. 이 대표 측의 과거 투자 이력으로 볼 때 우호적인 투자자가 아니라는 의구심을 보내고 있다. 이 대표 측은 대주주가 뚜렷하지 않은 지배구조를 가진 회사에 투자하며 여러 차례 경영권 분쟁을 벌였다. 2014년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한 KJ프리텍(083470)에서는 회사의 경영 상황이 악화한다는 이유를 들어 적대적 인수합병(M&A)를 시도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동양네트웍스(030790) 역시 경영권을 둘러싸고 분쟁을 벌였다. 동양네트웍스의 최대주주인 메타헬스케어는 최근까지 이 전 부회장 측과 경영권을 놓고 표 대결과 소송을 진행했다. 좋은사람들 노조는 최대주주측을 상대로 별도의 소송을 준비 중이다.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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