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경기둔화 지속"...경고음 높인 KDI

"내수·수출 부진 일시적 아냐"

작년 11·12월보다 수위 세져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경기둔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한층 우울한 진단을 내놨다.


KDI는 13일 발표한 ‘KDI 경제동향’ 1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내수 부진이 이어지고 수출도 위축되는 등 경기 둔화 추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KDI는 지난해 9월 ‘경기 개선’ 표현을 삭제했고 11월부터는 ‘경기 둔화’를 언급하고 있다. 이번 평가에서는 경기 둔화를 언급한 앞선 두 차례 ‘다소 둔화’(11월), ‘점진적 둔화’(12월) 평가보다 경고 수위가 한층 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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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는 “소매판매액 증가 폭이 축소되고 투자 감소 폭은 확대되는 등 내수는 전반적으로 부진하다”면서 “수출도 12월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전망도 밝지 않다. KDI는 “각종 선행지표가 향후 설비투자 부진이 지속 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며 “건설투자 역시 당분간 감소세가 지속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DI는 글로벌 경기에 대해서도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에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도 확대되며 추가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기업심리지수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행지수가 향후 세계 경기가 둔화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종=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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