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영화도 게임도 끊김없이 스트리밍으로 즐겨요"

KT '5G 체험버스' 타보니

독립형 기가라이브TV 쓰고

올레TV 연계된 콘텐츠 이용

KT 모델이 5G 체험버스에서 기가라이브TV를 체험하고 있다./사진제공=KTKT 모델이 5G 체험버스에서 기가라이브TV를 체험하고 있다./사진제공=KT



“안전띠를 매신 후 기가라이브TV를 착용해주세요.”

KT에서 지난 15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5G 체험버스에 올랐다. 1회에 탑승 가능한 인원은 10명. 5G 체험버스는 16일 오전 서울 KT 광화문사옥 주자장을 빠져나와 세종대로를 달리기 시작했다. 이날 5G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기기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기가라이브TV였다. 기존 VR 기기와 달리 독립형 디바이스여서 스마트폰을 연결할 필요가 없었다. 헤드 마운트를 착용하니 올레tv모바일과 연계된 콘텐츠와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첫 번째 선택한 메뉴는 주문형비디오(VOD). 버스에서 편하게 누워 영화를 즐길 수 있었다. 항공기 좌석 등받이에 장착한 모니터는 좌석을 뒤로 젖히면 보는 각도가 달라져 불편하지만 기가라이브TV는 얼굴에 착용한 형태여서 좌석에 기댄 채 편하게 감상할 수 있었다. 5G 네트워크로 인해 실시간 스트리밍이었지만 끊김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론적으로 5G는 LTE보다 20배 빠르지만, 아직 최적화 상태가 아니어서 구현속도가 이 정도까지 도달하진 못했다. KT 측은 “속도를 지속적으로 높이는 중이며 5G 단말기가 출시되는 3월께 최적화 속도가 구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선택한 콘텐츠는 VR 소셜 게임 ‘러브 레볼루션’. 여러 여성 캐릭터 가운데 한 명을 고른 뒤 데이트 단계부터 연인 단계까지 발전할 수 있다. 사용자가 단계별로 어떠한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연인관계로 발전하거나 혹은 이별하도록 설계됐다. 여성 캐릭터 가운데 한 명을 고르니 대학 내 한 건물 앞에서 우연히 만나는 설정으로 시작했다. 이후 레스토랑에서 두 번째 만남을 하며 호감도를 높이는 형태로 게임은 이어졌다. 이 게임의 기본용량은 200메가바이트(MB)에 불과했다. KT 측은 “게임 전체를 다운로드할 경우 100기가바이트(GB)가 넘는다”며 “5G의 초저지연 특성으로 스트리밍 게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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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는 광화문과 서울역을 오가며 30분가량 운행했다. 버스가 유턴할 때 상체가 움직이면서 기가라이브TV의 초점이 뒤로 가기도 했는데 리모컨 버튼을 누르면 초점이 금세 시야 앞으로 돌아왔다. KT 측은 초점 전환은 계속 개선 중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이달 24일까지 광화문, 25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강남역 일대에서 5G 체험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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