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파블로 로쏘 FCA 대표 "지프 '4x4 시스템' 기술 최고…올 1만대 판매 목표"

한국 브랜드 SUV 완성도 높지만

시장 위치 달라 '경쟁 모델' 없어




세단에서 SUV로 시장 트렌드가 변하면서 시장도 달아오르고 있다.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업체들이 시장 주도권 선점하려 앞다퉈 신모델을 쏟아낸다. 지프의 성장세는 그래서 돋보인다. 지프는 지난해 7,590대를 팔아치우며 8% 넘는 성장세를 기록, 메르세데스-벤츠와 랜드로버의 뒤를 이어 수입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 3위 자리에 올라섰다.

지프의 성장세를 이끄는 중심엔 파블로 로쏘 FCA코리아 대표가 있다. 그는 올해도 SUV 시장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지프만의 전통과 이를 바탕으로 구축한 다양한 모델들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17일 파블로 로쏘 FCA 대표는 서울경제신문과의 서면인터뷰에서 지난해 하반기 판매 반전의 비결을 고객 접점 확대를 꼽았다. 로쏘 대표는 “지난해 상반기에는 신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는 기존 모델의 물량이 충분치 않았다. 특히 신모델 출시 일정이 하반기로 몰리면서 상반기에는 판매실적을 높이기 쉽지 않았다”며 “하반기 올뉴랭글러와 올뉴체로키, 올뉴컴패스 등 신차 출시와 함께 전국의 FCA 코리아 공식 전시장을 지프 전시장으로 바꾸는 전략이 한몫했다”고 말했다. 올해 SUV라인업에 대해 로쏘 대표는 지프만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그는 “제품 포토폴리오에서 SUV 부문 풀라인업을 갖춘 브랜드는 지프밖에 없다”며 “많은 브랜드가 4x4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지만 지프의 기술은 그 중 최고라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현대차 등 국내 업체들이 출시한 SUV 중 경쟁 상대로 보는 모델이 있냐는 질문에 로쏘 대표는 “요즘 출시되는 모든 국내 SUV들은 잘 만들었다”고 말하며 “국산과 수입 SUV의 가격 차이는 상당하기 때문에 지프와 국산 SUV는 서로 다른 시장에 위치하고 있고 지프는 국산 SUV와 다른 카테고리에서 경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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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는 상반기에는 소형 SUV 레니게이드의 부분 변경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올 뉴 랭글러의 2도어 모델과 뉴 체로키의 디젤 모델인 뉴 체로키 리미티드와 오버랜드도 내놓을 계획이다. 올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수입 SUV시장이 21%정도 커질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는 이보다 더 큰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다. 올해에는 1만대 이상을 판매하는 게 목표다.

지프가 오프로드 마니아들에 집중돼 외연 확대에 한계가 있지 않냐는 질문에 로쏘 대표는 “우리는 특정 고객들을 겨냥한 브랜드가 되기 위해 지프의 아이덴티티를 변경하지 않는다”며 “지프만의 매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전통을 유지하되 이를 현대적인 스타일로 재해석할 뿐”이라며 지난 8월 출시한 올 뉴 랭글러를 모델로 제시했다.

김우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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