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분양

서울 25개구 아파트값 5년여만에 동시 하락

0.11%↓...전세도 6년來 최대 급락

서울 아파트값이 2013년 8월 이후 약 5년 5개월 만에 25개 전 자치구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셋값도 6년 반 만에 주간 상승률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2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월 3주(1월 2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1% 떨어졌다. 이는 지난주 -0.09%보다 하락폭이 더 커진 것이면서 최근 11주 연속 하락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특히 이번 주 서울에서는 모든 자치구가 하락을 기록했다. 감정원 조사에서 서울 전 지역이 하락세를 보인 건 2013년 8월 2주(-0.12%) 이후 283주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감정원은 “대출규제, 금리인상, 거래량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지난주 대비 0.14% 하락했다. 이는 2012년 7월 둘째 주(-0.17%) 이후 6년6개월(340주) 만에 최대 낙폭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0.12%)보다 낙폭이 커지는 등 13주 연속 하락 중이다. 올해부터 9,510가구에 달하는 송파구 헬리오시티가 입주를 시작한 데다 강남·강동구 일대도 신규 아파트 입주가 줄줄이 이어지고 있어 강남권을 비롯한 서울지역의 전셋값 약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특히 송파구의 전셋값이 지난주 -0.23%에서 금주 -0.31%로, 강남구는 지난주 -0.22%에서 금주 -0.33%로 하락 폭이 커지는 등 강남권의 낙폭이 크다.

강동구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이 일대 새 아파트 입주가 늘면서 수개월째 전세가 빠지지 않아 물건이 적체되기도 한다”라며 “집주인으로부터 전세금을 제 때 돌려받지 못해 애태우는 세입자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 경기도의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지난주와 같은 -0.05%로 집계됐다. 성남 분당(-0.14 →-0.23%), 과천(-0.01%→-0.02%), 하남(-0.04%→-0.11%) 등 지역은 지난주보다 집값이 더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완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