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경제 전문가들 “트럼프 감세 약발 끝났다”

전미실물경제협회 설문조사

향후 12개월 소폭 경기둔화 예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미국의 실물경제 전문가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17년 말 단행한 대대적인 법인세 감세 효과가 대부분 사라져 더 이상 고용과 투자에 효과를 미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2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전미실물경제협회(NABE)가 최근 민간기업 및 무역업계 이코노미스트 1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4%는 “감세가 고용·투자 계획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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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향후 10년간 1조5,000억달러(약 1,678조원)에 달하는 대대적인 감세를 추진하면서 경제성장 효과를 부각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감세 발 낙수효과’는 미미했다는 뜻으로도 볼 수 있다. 실제로도 세(稅) 부담을 덜어낸 미국 기업들은 대거 자사주를 사들였다가 지난해 4·4분기 증시 급락으로 상당한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케빈 스위프트 NABE 회장은 “감세가 시행되고 1년이 지난 시점에서 보면, 법인세 감세가 기업투자나 고용에 그다지 변수로 작용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전문가들은 갑작스러운 경기침체 가능성엔 거리를 뒀다. 응답자의 64%는 “미국 경기는 올해에도 긍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답했다. 3% 안팎에 달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성장률은 2%대로 다소 둔화하기는 하겠지만 비교적 탄탄한 경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 CBS 방송은 “향후 12개월 이내 경기침체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그동안 실물경제의 강한 확장세를 이끌었던 성장 모멘텀은 힘을 잃고 있다는 뜻”이라고 평가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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