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LS산전, 전력인프라·스마트에너지 호조에 연 매출 2조 '사상 최대'

전력·자동화 기기 사업, 전략고객 중심 안정적 성장

"올해도 독보적 기술력 앞세워 주력 사업 확대"




LS산전(010120)이 지난해 전략 사업인 전력인프라와 스마트에너지 부문 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LS산전은 29일 지난해 연 매출 2조4,850억원, 영업이익 2,051억원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6%, 영업이익은 29.4% 급증한 수치다.


LS산전이 미래 먹거리로 육성 중인 전력인프라 사업이 매출과 수익성을 견인했다. 국내 관급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한 것은 물론 대형 민간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하며 초고압 변압기와 초고압직류송전(HVDC), 가스절연개폐기(GIS) 판매가 모두 증가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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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산전의 전통적 캐시카우인 전력·자동화 기기 사업은 실적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했다. 국내에서 반도체·디스플레이 중심의 IT 시장과 수(水)처리 시장에 대한 투자가 계속되며 꾸준한 성장세가 이어졌다. LS산전 관계자는 “LG, 삼성 등 대기업 중심의 전략 고객을 확대한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매출과 수익성이 동반 성장했다”며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에도 베트남을 중심으로 동남아 시장의 성장이 견조하고 북미·유럽 시장의 자동화 사업이 선전했다”고 설명했다.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스마트에너지 사업도 실적 반등과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은 지난해 세아그룹, 삼양그룹, LS니꼬동제련 등 국내 에너지 다소비 사업장을 중심으로 수주에 성공했다. ESS와 전기차·수소차 등에 적용되는 직류 고전압 릴레이(DC Relay) 사업도 국내외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흑자 전환했다.

LS산전은 올해 IT 투자 감소와 미·중 무역분쟁, 환율 변동 등 글로벌 불확실성에도 주력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신재생 관련 직류(DC) 전력기기 등 독보적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앞세워 국내외 시장을 개척해 나갈 방침이다. LS산전 측은 “전력인프라 사업에서는 국내 HDVC 등 대규모 수주가 예상된다”며 “국내 수상태양광·ESS 시장과 해외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사업에서 스마트에너지 관련 의미 있는 실적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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